알락할미새의 절규 "낚시줄 좀 치워주세요"

창원 동읍 덕산천 ... 경남도청 최종수씨 "낚시줄에 감기면 생명 잃게 된다"

등록 2012.08.13 16:03수정 2012.08.1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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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줄 좀 치워 주세요."

여름철새 '알락할미새' 한 마리가 무분별하게 버려진 낚시줄을 부리로 물고 들어 올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장소는 경남 창원 동읍 덕산리 덕산천.

13일 경남도청 최종수씨는 이곳에서 촬영한 사진을 언론사에 배포했다. 최씨는 "새들한테는 낚시 줄이 치명적으로 생명을 위협한다"며 "낚시 줄이 부리나 다리에 감기면 스스로 풀 수 없어 결국 생명을 잃게 된다"고 밝혔다.

a  창원시 동읍 덕산리 덕산천에 여름철새 알락할미새 한 마리가 무분별하게 버려진 낚시 줄을 부리로 물고 들어 올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창원시 동읍 덕산리 덕산천에 여름철새 알락할미새 한 마리가 무분별하게 버려진 낚시 줄을 부리로 물고 들어 올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 경남도청 최종수


투명한 낚시 줄은 눈에 잘 띄지 않기 때문에 먹이를 찾아 이러 저리 물속을 돌아다니는 백로 과의 새들과 저어새 과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철새도래지 주남저수지에서는 2009년 1월 큰고니 유조 한 마리가 낚시 줄에 걸려 목이 S자형으로 휘어 고통스러워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이 공개되어 관심을 끌기도 했다.

덕산천에는 왜가리, 중대백로, 쇠백로, 검은댕기해오라기, 물총새, 깝작도요, 삑삑도요 등 20여종이 관찰되고 있다. 최종수씨는 "덕산천을 비롯해 주요 철새도래지에 무심코 벌린 낚시 줄은 새들에게 언제 터질지 모르는 지뢰와 같다"고 밝혔다.

a  창원시 동읍 덕산리 덕산천에 여름철새 알락할미새 한 마리가 무분별하게 버려진 낚시 줄을 부리로 물고 들어 올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창원시 동읍 덕산리 덕산천에 여름철새 알락할미새 한 마리가 무분별하게 버려진 낚시 줄을 부리로 물고 들어 올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 경남도청 최종수


#알락할미새 #낚시줄 #덕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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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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