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수요시위에서 김지수양과 임효원양이 발언하고 있다.
이재수
멀리 하와이에서 관광 왔다가 집회 소식을 듣고 참여한 차호광씨는 "일본은 우리의 요구를 알고 있으면서도, 모르는 채 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기에 어느 곳에서든 이러한 시위는 계속돼야 한다"며 "일본에게 우리 민족은 결코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으며, (사과를)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음을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치몬드에서 올라온 김지수 학생과 임효원 학생은 "할머님들의 문제에 관심이 많았고, 신문에 난 기사를 보고 찾아오게 됐다"며 "아무리 생각해도 일본이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빨리 할머님들의 인권이 회복되고,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임효원 학생은 자신의 느낌을 담은 글을 즉석에서 발표하기도 했다.
대선투표참여운동본부 강창구 대표는 "우리의 요구와 외침이 일본대사관뿐만 아니라 한국, 그리고 일본 본토에도 전달될 것"이라며 "한국 정부도 일관성 없는 대일 외교가 아닌 '한일군사협정' 계획 자체를 폐기하고, 역사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풍물패 천지음의 회원인 김민하씨는 "이번 집회를 위해 인터넷 검색 중 꼭 함께 공유하고 싶은 기도문을 알게 됐다"며 '주님, 당신 딸들의 울부짖음을 들으소서'라는 기도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독립이 됐어도 얼굴을 들지 못했습니다. 가족이 있어도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이름이 있어도 이들은 얼굴이 없었습니다. 이제는 당신의 딸들이 활개 펴고 살 수 있는 새 세상을 허락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