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켓시위 소식에 차 돌려!... 도망다니는 현병철

연임 이후 첫 외부일정 참석 안해... 인권위 주최 국제회의 '환영사' 펑크

등록 2012.08.21 12:09수정 2012.08.2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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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오전 서울 안암동 고려대 국제관에서 열린 '난민 인권보호' 관련 국제회의에 공동주최 단체 대표로 참석 예정이었던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이 갑자기 불참해서 현 위원장 이름표가 붙은 의자가 비어 있다. 연단 스크린에는 환영사를 위해 준비한 현병철 인권위원장의 사진이 비춰지고 있다.
21일 오전 서울 안암동 고려대 국제관에서 열린 '난민 인권보호' 관련 국제회의에 공동주최 단체 대표로 참석 예정이었던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이 갑자기 불참해서 현 위원장 이름표가 붙은 의자가 비어 있다. 연단 스크린에는 환영사를 위해 준비한 현병철 인권위원장의 사진이 비춰지고 있다.권우성

 21일 오전 서울 안암동 고려대 국제관에서 열린 '난민 인권보호' 관련 국제회의에서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연임에 반대하는 인권운동가들이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날 공동주최 단체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었던 현 위원장은 갑자기 불참했다.
21일 오전 서울 안암동 고려대 국제관에서 열린 '난민 인권보호' 관련 국제회의에서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연임에 반대하는 인권운동가들이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날 공동주최 단체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었던 현 위원장은 갑자기 불참했다.권우성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은 인권단체 활동가들이 두려운 걸까? 현 위원장이 수개월 전부터 약속되어있던 국제회의 일정을 당일 돌연 취소했다. 이 국제회의는 연임이 결정된 이후 첫 공식 외부일정이었다. 인권단체 활동가들은 연임 반대 피켓을 들고 현 위원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현 위원장은 2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국제관에서 열린 '난민 인권보호 및 증진을 위한 국제회의' 개회식에 참석해 환영사를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개막식 사회자는 "내부 사정으로 현 위원장의 환영사가 취소됐다"며 무대 위 화면에 띄운 그의 약력을 소개한 뒤 다음 순서로 넘어갔다. 이번 국제회의는 인권위가 사단법인 휴먼아시아·고려대학교 국제대학원과 공동주최한 행사였다.

현 위원장 비서실 직원은 "급한 일정이 생겨 급하게 환영사 낭독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권위 관계자는 "현 위원장이 행사장으로 가던 도중 인권단체 활동가들이 왔다는 보고를 받고 차를 돌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환영사는 수개월 전에 정해진 일정이었다"며 "인권단체의 피켓 시위 때문에 환영사를 취소하는 게 맞는가 싶다"고 말했다.

 21일 오전 서울 안암동 고려대 국제관에서 열린 '난민 인권보호' 관련 국제회의에서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연임에 반대하는 인권운동가들이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날 공동주최 단체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었던 현 위원장은 갑자기 불참했다.
21일 오전 서울 안암동 고려대 국제관에서 열린 '난민 인권보호' 관련 국제회의에서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연임에 반대하는 인권운동가들이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날 공동주최 단체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었던 현 위원장은 갑자기 불참했다.권우성

 21일 오전 서울 안암동 고려대 국제관에서 열린 '난민 인권보호' 관련 국제회의에서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연임에 반대하는 인권운동가들이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날 공동주최 단체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었던 현 위원장은 갑자기 불참했다.
21일 오전 서울 안암동 고려대 국제관에서 열린 '난민 인권보호' 관련 국제회의에서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연임에 반대하는 인권운동가들이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날 공동주최 단체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었던 현 위원장은 갑자기 불참했다.권우성

인권단체 활동가들은 개회식 마지막 기념촬영 식순 때 자리에서 일어나 현 위원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서 있었다. 이어 현 위원장의 연임 반대 이유 등을 담은 영문 성명서를 참석자들에게 나눠준 뒤 퇴장했다. 구호를 외치지는 않았다.

명숙 공동집행위원장(현병철 연임반대 긴급행동)은 "인권단체의 피켓 시위가 두려워 국제회의 행사를 취소한 게 사실이라면, 본인 스스로 인권위원장으로서 자격이 없다는 걸 증명하는 셈"이라며 "부끄럽지 않다면 예정대로 일정을 진행하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지적했다.

현 위원장은 앞서 청와대 연임 임명 이후 첫 출근일인 지난 14일에도 평소 출근시간보다 1시간 일찍 인권위로 출근해 정문 등에서 시위를 벌이던 인권단체 활동가들을 피한 바 있다.

활동가들은 낮 12시 30분에 열리는 현 위원장 주최 오찬까지 기다릴 예정이다. 현 위원장이 오찬에 참석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그는 "인권단체의 시위가 무서워 위원장 주최 오찬까지 취소한다면 그야말로 국제 망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병철 #인권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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