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서울 안암동 고려대 국제관에서 열린 '난민 인권보호' 관련 국제회의에서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연임에 반대하는 인권운동가들이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날 공동주최 단체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었던 현 위원장은 갑자기 불참했다.
권우성
인권단체 활동가들은 개회식 마지막 기념촬영 식순 때 자리에서 일어나 현 위원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서 있었다. 이어 현 위원장의 연임 반대 이유 등을 담은 영문 성명서를 참석자들에게 나눠준 뒤 퇴장했다. 구호를 외치지는 않았다.
명숙 공동집행위원장(현병철 연임반대 긴급행동)은 "인권단체의 피켓 시위가 두려워 국제회의 행사를 취소한 게 사실이라면, 본인 스스로 인권위원장으로서 자격이 없다는 걸 증명하는 셈"이라며 "부끄럽지 않다면 예정대로 일정을 진행하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지적했다.
현 위원장은 앞서 청와대 연임 임명 이후 첫 출근일인 지난 14일에도 평소 출근시간보다 1시간 일찍 인권위로 출근해 정문 등에서 시위를 벌이던 인권단체 활동가들을 피한 바 있다.
활동가들은 낮 12시 30분에 열리는 현 위원장 주최 오찬까지 기다릴 예정이다. 현 위원장이 오찬에 참석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그는 "인권단체의 시위가 무서워 위원장 주최 오찬까지 취소한다면 그야말로 국제 망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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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켓시위 소식에 차 돌려!... 도망다니는 현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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