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S를 소개한 애플 초기 화면
애플
이에 따라 법원은 애플 쪽엔 특허 침해 2건에 4000만 원, 삼성 쪽엔 특허 침해 1건에 2500만 원씩 손해배상을 하도록 하고 해당 기술이 들어간 모든 제품에 대해 국내 판매 금지를 명령했다. 애플 제품 가운데는 3G 통신 기술이 들어간 아이폰3Gs, 아이폰4, 아이패드·아이패드2(와이파이+3G) 모델, 삼성은 갤럭시S2, 갤럭시S, 넥서스S, 갤럭시탭, 갤럭시탭10.1 등이 해당한다.
아이폰4S, 뉴 아이패드, 갤럭시S3, 갤럭시노트 등 최신 제품은 빠져 있어 당장 직접적 타격은 없지만 대상 품목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허전쟁> 저자인 정우성 변리사는 이날 판결에 대해 "안방에서 삼성전자의 사실상 승리"라고 평가하고 "삼성 쪽에서 이날 판결 결과를 아이폰4S나 뉴아이패드로도 확장할 수 있어 애플은 한국 시장에서 큰 부담을 안게 됐다"고 밝혔다.
정 변리사는 "한국 법원은 삼성 쪽 주장을 기각하고 애플 손을 들어줬던 유럽이나 미국 법원 법리를 채택하지 않고 국내 법리를 적용해 표준 특허를 옹호했고 특허 소진론도 삼성 쪽 주장을 받아들였다"면서 "재판부가 국내 기업과 국내 산업을 보호하면서도 합리적인 수준에서 판결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정 변리사는 "표준특허는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크고 피하기도 어려운 반면 디자인 특허는 소프트웨어 변경 등으로 간단히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삼성이 헤비급 펀치라면 애플은 라이트급"라면서 "이 때문에 미국 법원에선 삼성에게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삼성은 제품군이 다양한 반면 애플은 단일 모델이어서 판매 금지를 하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 배심원들이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한편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법원(루시 고 판사)은 24일(현지시각) 삼성-애플간 특허 소송 배심원 평결을 할 계획이지만 다음 주로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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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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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안방서 애플에 '사실상' 승리, 미국 배심원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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