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남소연
"최근의 일부 보도와 주장은 아무 근거도 없이 거짓을 만들어내고 사실을 왜곡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낡은 시대, 낡은 방식입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최근 불거진 '룸살롱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안 원장은 24일 배포한 입장문에서 "어떤 기사에서 내가 2009년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여종업원이 배석하는 술집 자체를 모른다'고 말했다고 썼고, 일부 언론은 확인 없이 이를 그대로 인용했다"며 "하지만 해당 방송을 보면, '단란히 먹는 술집도 가보셨어요?'라는 질문을 받고 '아뇨, 뭐가 단란한 거죠'라고 되물은 사실이 있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최근 한 언론은, 전직 고위 공직자 등의 증언을 통해 안 원장이 룸살롱을 출입했지만 <무릎팍 도사>출연 당시에 이를 부인해 거짓말을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안 원장이 정면으로 대응한 것이다.
그는 "1998년 이후 15년간 술을 마시지 않았다, 다만 사업상 모임에서 참석자 대부분이 술집에 갈 때 술을 마시지 않고 동석했던 적이 두세 차례 있다"고 말했다. 이어 "1998년 이전에는 누차 밝힌 바와 같이 술을 마셨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몇 번 유흥주점에 가본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안 원장은 "최근의 일부 보도와 주장은 아무 근거도 없이 거짓을 만들어내고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낡은 시대, 낡은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문제에 대해 바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것은 하지도 않은 말을 가지고 왜곡하며 논란이 진행됐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이 어처구니 없는 문제가 점점 악의적이고 조직적으로 증폭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부득이하게 입장을 밝혀야겠다고 판단했다"면서, 직접 나서 해명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안 원장이 직접 입장문을 낸 것은, 분식회계 혐의로 구속돼 실형을 선고받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명을 위한 탄원서에 서명한 사실을 인정하며 보도자료를 배포한 이래 두 번째다.
안 원장은 "정직하게 살아왔고 부끄럽지 않게 살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 제기되는 허위사실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대응하고 조치하겠다, 그것이 국민이 바라는 상식과 원칙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은 안 원장이 밝힌 입장문 전문이다.
최근 논란에 대해 입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제게 가해지는 검증과 관련해서 잘못이 있다면 솔직히 인정하고 설명할 것은 분명하게 설명하겠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이번 문제에 대해 바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것은 하지도 않은 말을 가지고 왜곡하며 논란이 진행됐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어처구니 없는 문제가 점점 악의적이고 조직적으로 증폭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때문에 부득이하게 제 입장을 밝혀야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어떤 기사에는 제가 2009년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여종업원이 배석하는 술집 자체를 모른다"고 말했다고 썼고, 일부 언론은 확인 없이 이를 그대로 인용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방송을 보면 그런 말은 나오지 않습니다. 다만 "단란히 먹는 술집도 가보셨어요?"라는 사회자의 질문을 받고 "아뇨", "뭐가 단란한 거죠"라고 되물은 사실이 있었을 뿐입니다. 이것이 제가 말한 전부입니다. 저는 1998년 이후 15년간 술을 마시지 않았습니다. 다만 사업상 모임에서 참석자 대부분이 술집에 갈 때 술을 마시지 않고 동석했던 적이 두세 차례 있습니다. 1998년 이전에는 누차 밝힌 바와 같이 술을 마셨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몇 번 유흥주점에 가본 적이 있습니다. 최근의 일부 보도와 주장은 아무 근거도 없이 거짓을 만들어내고 사실을 왜곡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낡은 시대, 낡은 방식입니다. 저는 정직하게 살아왔고 부끄럽지 않게 살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앞으로 제기되는 허위사실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대응하고 조치하겠습니다. 그것이 국민이 바라는 상식과 원칙이라고 생각합니다. - 2012년 8월 24일 안철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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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룸살롱 보도 악의적 왜곡, 분명하게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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