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함비렁길 걷다 쉬는 중입니다. 마을에 사는 이 녀석, 오가는 사람들에게 익숙한 모양입니다. 얌전히 앉아서 초콜렛을 열심히 바라보는데 한입 줘야지요.
황주찬
비렁길 2구간, 꽁꽁 숨어있는 비경에 가슴이 탁 트여 비렁길은 1구간과 2구간으로 나뉩니다. 1구간은 다시 1, 2코스가 나뉘고 2구간은 3, 4, 5코스로 나뉩니다. 비렁길은 몇 달 전까지 1구간만 열려 있었습니다. 함구미에서 두포(초포라고도 함)를 거쳐 직포까지 이어지는 1구간은 많은 사람들이 걷고 또 걸은 길이죠.
푸른 바다와 파도소리 때문인지 평일과 휴일을 따지지 않고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그 인기를 안고 몇 달 전 여수시에서 새롭게 2구간을 개척했습니다. 직포에서 학동과 심포거쳐 안도대교 앞에 있는 장지마을까지 이어지는 2구간을 열어 관광객들에게 선 보이고 있습니다.
그날 일행은 2구간 4, 5코스를 둘러봤습니다. 맨 마지막 2구간 5코스인 장지마을에서 출발했죠. 매번 1구간 1, 2코스까지 왔다가 2구간 3, 4, 5코스는 다리 아프다는 핑계로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여, 이번에는 길을 거꾸로 걷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