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을 차를 어떻게 마시는가> 표지
티웰
'차를 마시는 이유는?'이란 물음에 대해 전북 익산에 거주하며 차를 마셔온 기간이 12년인 이은정(1963년생)씨는 '느림을 통해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이다(76쪽)'라고 답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저자는 '느림을 통해 가질 수 있는 성향의 슬로비스 차인이다. 스스로 남을 지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채득하며 학문적으로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기에 차 자체의 세밀한 내용보다는 그 문화와 현상을 좋아한다'고 정리하고 있습니다.
서울에 거주하며 차를 마셔온 기간이 16년인 김정순(1956년생)씨는 차를 마시는 이유를 묻는 설문에 '언젠가 친구와 같이 눈물차라고 하여 진하게 우려 찻잔에 한 방울을 넣고 마셨다, 작은 양의 차에서 나오는 깊은 향과 맛은 녹차를 새롭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그때 커피의 에스프레스와 같은 진한 차의 세계로 안내하는 계기가 되었다(156쪽)'고 답하고 있습니다.
다인 160명에게 묻고 답 듣다'차를 마시는 이유'를 묻는 설문에 160명의 답은 짧게는 한 줄, 길게는 한 쪽이 넘는 등 다양합니다. 담백하게 '그저 좋아서'라고 한 답도 있고, 다섯 가지 맛을 낸다는 오미자만큼이나 사연과 인연이 구구절절한 답으로 차를 마시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차를 마시는 이유뿐 아니라 나머지 4가지 설문에 160명이 답한 내용을 일일이 싣고, 이들이 답한 사항을 결과로 정리하고 분석해서 결론을 맺고 있습니다.
표본 집단의 평균 연령은 53세이고, 평균적으로 차를 즐긴 기간은 약 22.6년이 되었으며, 하루 평균 차를 마시는 양은 1.7리터(그램으로 표시한 사람은 10.2그램)로 분석되었습니다.
설문 결과로 이들이 차를 접하게 된 계기는 '사찰에서 차를 마신 경험'이 23%로 가장 많았으며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차는 녹차, 보이차, 반발효차인 무이암차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