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지사 보궐선거가 오는 12월 19일 치러지는데, 새누리당은 후보 경쟁이 치열하고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도 선거 채비를 하고 있다. 사진은 경남도청 건물.
안현주
박완수 창원시장 출마 채비... 이학렬 고성군수 17일 출마선언새누리당 경남지사 보선 후보공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현직 단체장 2명이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박완수 창원시장과 이학렬 고성군수다. 박 시장은 지난 11일 진주 경상대에서 특강하는 등 행보를 넓히고 있으며, 책 <명품도시의 창조>를 내고 오는 16일 창원대 종합교육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박 시장의 중도사퇴 여부는 창원시의회에서도 논란이 됐다. 지난 12일 열린 임시회 본회의 때 손태화 창원시의원은 "애초 경남도지사 꿈이 있었다면 통합(창원·마산·진해) 시장이 되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송순호 창원시의원은 "출마를 결심했다면 시장직을 사퇴하는 것이 진정성 있는 정치행위다. 당내 경선에서 이기거나 전략공천 받으면 출마하고, 반대의 경우에는 시장직을 이어나가겠다는 것은 양다리 걸치기라"라며 "시민들이 다음 시정을 맡을 인물에 대한 검증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도 정치적 도의이고 예의"라고 지적했다.
이날 박완수 시장은 답변을 통해 "당내 경선 일정 등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거취를 표명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 (시장직은) 언제든지 사퇴할 수 있지만, 시정 공백을 없애고 시민들을 위한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학렬 고성군수는 오는 17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선언한다. 이 군수는 새누리당 공천을 기대하고 있으며,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 사퇴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군수는 책 <나의 변신 나의 도전>을 펴내고 지난 8월 창원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기도 했다.
경남지사 보선 하영제 예비후보는 중도사퇴 전력이 있다. 하 예비후보는 남해군수로 있다가 18대 총선(2008년 4월)을 앞둔 2007년 12월 중도사퇴했다. 2006년 5․31지방선거에서 재선했던 그는 당시 임기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사퇴해, 시민사회진영과 야권으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그동안 출마가 거론되어 왔던 조유행 하동군수는 최근 열린 간부회의에서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김두관 전 지사 사퇴 때 새누리당 비판은?김두관 전 지사가 중도사퇴했을 때 새누리당 경남도당은 강하게 비판했다. 새누리당 도당은 지난 7월 2일 논평을 내고 "도민을 농락한 김두관 지사는 도민의 엄중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새누리당 도당은 "특유의 치고 빠지기식 전략과 도민을 볼모로 정치적 꼼수로 일관해오다 지사직 사퇴와 대통령 출마선언을 한 김두관 지사에게 분노를 금치 못한다"면서 "말 바꾸기의 달인, 거짓말 정치인, 도민 신뢰를 헌신짝 버리는 김두관 지사는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재·보궐선거 공직후보추천위원회'를 꾸렸다. 공직후보추천위 위원장을 맡은 서병수 사무총장은 13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당정 정책간담회'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경남지사 후보를 전략적으로 내리꽂는 방법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현역 단체장과 낙선·낙천 정치인 배제설과 관련해, 서 총장은 "일부에서 그런 여론이 있지만 공심위에서 충분히 논의해 기준을 제대로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