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후보 외사촌 형부인 정영삼씨 일가 가계도
박원석의원실
한국민속촌은 전통문화 보존을 위한 야외민속박물관으로 지난 1974년 경기도 용인에 건립됐다. 당시 소요자금 14억 1200만 원 가운데 절반인 7억3200만원은 당시 한국고미술품협회 회장이던 김정웅 기흥관광개발 사장이 투자했고 나머지 6억 8000만 원은 정부에서 지원했다.
하지만 김정웅씨가 개촌 1년 만에 문화재보호법 위반으로 구속된 뒤 1976년 10월 정영삼씨가 대표로 있는 세진레이온이 기흥관광개발을 인수해 조흥관광개발로 이름을 바꾼다. 현재 조흥관광개발은 정영삼씨의 장남이자 박근혜 후보 조카인 정원식씨가 대표로 있다.
박원석 의원은 "정영삼씨는 전통문화와 전혀 관계없는 섬유산업에 종사하고 있던 사람으로 민자를 유치했다고는 하나 정부가 설립부터 운영까지 관리한 민속촌의 운영권을 맡기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인물"이라면서 박정희 대통령 친인척인 정영삼씨가 한국민속촌 인수 과정에 정권 특혜가 개입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민속촌 건립에 투입된 정부자금 6억 8000만 원 회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도 특혜 의혹을 키우고 있다. 박원석 의원은 당시 정부 한해 평균 세출 예산이 1조 6000억 원 수준이었음을 들어 현재 가치로 12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11년 말 기준 정영삼씨 일가가 소유한 7개 기업 총자산은 4529억 원이고 보유한 토지도 공시지가 기준 2932억 원에 이른다. 특히 민속촌 부지 일부는 골프장(남부컨트리클럽)으로 변경됐고 정영삼씨 장남 정원석씨가 대표로 있는 금보개발이 소유하고 있다. 40년 전 인수한 한국민속촌을 기반으로 수천억 원대 자산가로 성장한 것이다.
박원석 의원은 "남부컨트리클럽 골프장은 국책사업으로 건립한 민속촌을 사적 부의 증식 수단으로 이용했다는 단적인 증거"라면서 "지원된 정부자금의 회수 여부를 떠나 민속촌은 정부가 전통문화의 발전·계승 그리고 보전을 위해 지은 것인데 이를 한 개인이 사적 부의 증식 수단으로 이용한 것은 독재정권의 친인척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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