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영훈씨
고함20
- 요즘 취업난이라고 말이 많은데, 경호업계는 구체적으로 어디로 취직을 하나요? 일자리 구하기는 어렵지 않나요?"법원이나 국정원등 공적 경호를 필요로 하는 곳이나, 에스원이나 ADT캡스, 카지노 보안 등의 기업들이 있어요. 최근 흉악 범죄가 지속적으로 일어나서 안전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일자리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그렇지만 경호원을 뽑는 기준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도 그것에 발맞춰 가려고 하니 힘든 점이 있죠. 예전에는 전국체전 메달과 같은, 운동에서의 성과가 우선시 됐어요. 그런데 요즘은 영어나 일반 상식등이 갖추는 게 더 중요해요. 단순히 운동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지적인 면을 갖춰야 된다는 이야기죠. 무도 기술이나 신체 건강은 물론이고, 외국어 점수도 많이 봐요."
- 열심히만 하면 취직이 어렵지 않다 이 말이죠?"제가 다니는 경호보안학과가 다른 과보다는 취업에 더 유리한 것 같아요.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는 체대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으니까요."
- 그래도 경호학과는 힘들 것 같아요. 경호원이라는 게 철두철미한 직업이니만큼, 학과 분위기도 보통이 아닐 것 같은데요. 위계질서도 굉장히 강할 것 같고."일반적으로 체육대학, 그리고 경호보안학과라고 하면 '갑갑하고 무섭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러나 시대가 시대이니 만큼 폭행과 폭언은 학생회장인 제가 나서서 막고 있어요. 또 선배 역할을 하고 있는 예비역들에게도 주의하라고 당부하고 있고요. 교수님들 또한 그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일러주고 계세요. 화목하게 지내기 위해 소모임도 만들고 있고, 개인적으로도 후배들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도 1학년 때는 선배들한테 첫인상이 안 좋게 보이는 바람에 찍혔고, 그 이후에는 학교를 기피하다가 결국 아웃사이더가 됐어요. 그러다가 운좋게 복학해 좋은 선배들을 만났고, 그 선배들과 잘 지내다 보니 학생회장까지 하게 된 거예요. 그래서 소위 아웃사이더들의 마음도 이해하고, 그들이 최대한 과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어요."
- 학생회장으로서 바쁠 것 같은데, 경호원이 될 준비는 충분히 하고 계시나요."경호를 하면서 높으신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 그런 분들에게 많은 걸 배우고 있어요. 그리고 제 스스로 부족한 점을 느끼고 고쳐나가고 있죠. 학과 공부와 영어 공부도 소홀히 하지 않아요. 신체조건이나, 지적으로나 준비된 사람이 되고 싶으니까요."
- 앞으로 '어떤' 경호원이 되고 싶나요?"어느 위치에 가든지 신뢰받을 수 있는 경호원이요. 그러기 위해선 경호에 대해서 배웠던 학문적 지식도 잘 활용하고, 항상 준비된 상태에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섬세하고 철두철미하게 행동해야겠죠. 성실하고 책임감을 갖추는 것은 필수고요."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성범죄나 각종 흉악 범죄 때문에 시민들이 많이 불안해하고 있는 것 같아요.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고 기댈 수 있는 안전한 대한민국이 되면 좋겠고, 저도 경호원이 돼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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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원은 몸만 보고 뽑는다? 이젠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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