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미래인재교육센터 설립 추진

시 교육정책 싱크탱크 기능 수행... 교육자치와 지방자치 연계·소통·협업 모색

등록 2012.11.07 15:20수정 2012.11.0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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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양시청 전경
안양시청 전경최병렬

교육특별시를 지향하는 안양시가 인재 양성 핵심 프로젝트에 나섰다. 지역 글로벌 인재 양성과 교육전문가 채용으로 교육사업의 전문성 증대, 안양교육기관 간 네트워크 조성 등을 위해 안양의 핵심브랜드로 '미래인재교육센터'를 설립한다는 것이다.

안양시는 7일 오전 복지문화국 정례브리핑에서 "창의·인성 함양에 필요한 지역사회 교육인프라 개발 및 구축과 미래를 책임질 글로벌 우수인재의 양성, 교육도시 안양의 브랜드 가치 창충을 위해 미래인재교육센터를 재단법인 형태로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강호 교육협력과장은 "내년이면 우리시에서 지원하는 교육예산이 300억 원이나 된다. 교육청에 예산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양시도 책임을 져야한다. 공무원들만으로는 전문성이 떨어지는 부분도 있어 센터를 설립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안양시에 따르면 미래인재센터의 기능은 시 교육정책의 싱크 탱크 기능을 수행하면서, 미래 인재 발굴 및 육성, 교육지원 장기정책 연구 및 계획수립, 교육경비 보조사업 평가 및 컨설팅, 혁신교육지구사업 영역 개발 및 운영, 교육기부사업을 통한 미래지향의 교육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체험형 교육자원을 학교 현장에도 제공하게 된다.

센터, 센터장 및 3개 팀에 5명 구성... 전문봉사단 활용

미래인재교육센터에는 센터장 1명, 3개팀(창의지성연구팀, 혁신교육팀, 미래인재교육팀)에 4명 등 교육전문가 5명으로 하는 최소인력이 근무한다. 부족한 인력은 교육기부를 통해 교육전문봉사단을 육성하여 지원하는 방안도 모색한다는 것이다.

미래인재교육센터 설치는 최대호 안양시장의 공약사업이기도 하다. 시는 지난 2012년 7월 23일 기본계획을 수립해 10월 5일 안양시의회에 '안양시 미래인재교육센터 설립 및 운영 조례안'을 제출했으며 10월 22일 의결돼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특히 조례안에서는 센터의 운영에 대한 사업계획의 수립, 평가 등을 심의를 위해 미래인재교육센터 운영위원회를 둘 것과 센터의 사업이 학교교육과 원활하게 연계․시행되도록 연계협의회를 구성 운영토록 하고 협의회에 교육지원청의 공무원 참여를 규정했다.

 안양시 미래인재교육센터 설립 기본계획 자료
안양시 미래인재교육센터 설립 기본계획 자료최병렬

안양시는 센터 운영 예산으로 1차년도 5억2천만원을 포함하여 5년동안 22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계했다. 센터장 연봉이 7천만 원, 분과장 6천만 원, 사무원 4천만 원 등 인건비로만 년간 2억9천만 원이 지출되는 것으로 나타나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된다. 


또 운영 방식은 아직 최종 결정되는 않았지만 교육사업인 점을 고려, 직영보다는 인재육성장학재단에 위탁하는 방식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호 과장은 "경기도교육청과 협약사업으로 추진하는 혁신교육지구사업에 포함하는데 합의함으로써 총 규모의 교육재정 증가 요인은 없다"며 "11월 중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재단 설립과 예산이 확보되면 2013년 1월중 센터를 개소한다"고 말했다.

교육인프라 구축 기대... 실질적인 전문가 채용이 주요 관건

교육전문가들은 미래인재교육센터 설립을 일단 반기는 분위기다. 교실 위주의 수업에서 과감히 벗어나려면 체험형 교육자원이 풍부해야 하는데 이는 시 차원에서 지역내 교육인프라를 구축하여 공교육과 연계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칫 교육자치 침해 소지도 적지 않다. 또 시가 계획한 비전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무엇보다 자격 요건보다는 실질적인 전문가가 채용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지난해 1월 출범한 인재육성장학재단과 쌍벽을 이루는 안양 인재 양성 프로젝트로 육성하겠다는 미래인재교육센터. 지방자치, 교육자치의 경계 선상에서 각각 고유의 권한을 침해하지 않고 공교육과 연계·소통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양 #교육 #미래인재교육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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