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7일 오후 서울 공릉동 서울여대 학생누리관에서 열린 '걸투(girl two)쇼'에서 학생들과 게임을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권우성
"내가 결혼 안 해서 문제? 공격할 게 없으니까"사실 무엇보다 이번 행사의 포인트는 '여성'이었다. 앞서 출연한 김 위원장도 '등록금 문제'에 대한 질문에 "그 문제는 좀 있다가 큰 언니, '그레이스 박 언니'에게 묻는 게 맞을 것 같다"며 '큰 언니'로 박 후보를 소개했다. 박근혜 후보는 "만약 제가 결혼했다면 여기 학생들이 제 딸 뻘 정도"라며 "언니와 동생 또는 엄마와 딸 같은 마음으로 좋은 대화를 나눴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학교 측이 사나흘 전부터 학생들을 상대로 모은 질문 중 처음 던져진 질문도 '여성대통령' 논란에 대한 얘기였다.
박 후보는 "다른 후보들로부터 결혼을 안 해 보육 정책 등에 부족함이 많을 것이라는 지적을 받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공격할 게 없으니깐 그렇게 공격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만약 정말 그렇게 생각해서 말했다면 그건 편견"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2004년 당대표 당시 자신이 당내 보육시설 '신나는 어린이집' 설치를 제안하고 국회에서 처음으로 (성폭력범에 대한) 전자 발찌법 도입 등을 추진했다고 밝히며 "결혼 여부와 보육·육아정책은 상관없다, 어디까지나 그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관심을 갖고 해결하려는 진정한 의지가 있느냐, 실천해내느냐 그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도 "(박 후보가) 우리나라 골드미스의 리더시지 않나"며 "'결혼을 안 했지만 모든 대한민국의 아이가 내 아이다'는 후보의 말씀이 굉장히 감격스러웠던 기억이 난다"고 치켜세웠다.
"여성지도자가 있는 나라가 대개 잘 살고 부정부패 없다"는 주장도 나왔다. "여성들에게 정치·사회 전반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줄 방안 마련해줄 수 있냐"는 질문에 그는 "만약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여성들이 주요 요직에 참여해서 같이 일할 수 있도록 길을 트고 여성인재를 대거 양성하고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답했다.
또 "여성대통령 탄생 자체가 세계에서 볼 적에 (우리나라의) 큰 변화이고 쇄신이라 볼 수 있다"면서 "잘 사는 나라, 부정부패 없고 깨끗한 나라에 독일의 메르켈 총리처럼 여성지도자가 굉장히 많았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그는 "여성들이 굉장히 헌신적이지 않나, 섬세하니깐 꼼꼼히 민생을 지키는 특징이 있다"면서 여성의 위기극복능력도 강조했다. 박 후보는 "우리 어머니들이 위기에 굉장히 강하다, 집안에 어려움을 겪어도 어머니가 자식 열 명을 다 건사하고 그 집안을 살린다"면서 "그런 여성이 DNA처럼 갖고 있는 리더십을 정치와 사회에 적용하면 더 살기 좋은 나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