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업도를 지켜주세요 엽서에 쓰인 석정민 작가의 사진굴업도에서는 사구, 바다, 소사나무 군락, 해무 등을 한 컷에 잡을 수 있는데 이런 출사장소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석정민
석정민 작가는 굴업도의 아름다움을 담았다. 바다와 별이 어우러진 사진이 눈에 띈다. 공기가 맑고 주위에 밝은 빛이 없는 굴업도에서는 말 그대로 별이 하늘에서 쏟아진다. 그의 다른 사진은 굴업도 엽서에도 쓰였다. 사구, 바다, 소사나무 군락, 해무 등을 한 컷에 잡은 사진인데 이런 출사장소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고 한다. 그는 "굴업도의 아름다움을 사람들이 알게되면 굴업도를 지키는 목소리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용씨는 40여 차례 굴업도를 방문하며 기자, 환경운동가, 동호회 등의 안내를 도맡았다. 그는 주로 굴업도의 작은 동·식물을 근거리에서 찍었다. 굴업도 사진 아무거나 들고 물어봐도 웬만하면 대답을 할 만큼 그는 굴업도 식생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12일에도 그는 전시장 관람객들에게 굴업도의 식생에 대해 설명했다. 이씨는 "굴업도 식물 하나하나 이름이 있고 보존가치가 높다"며 "개발을 막아야한다"고 했다.
이들이 찍은 풍경은 '지금 그대로의 굴업도가 아니면' 사라질 풍경이다. 조명환 작가의 이름 모를 바위, 유별남 작가가 섬에서 바라본 선단여와 덕적군도, 박영채 작가의 10개의 우체통, 석정민 작가가 찍은 굴업도의 별과 이수용 씨의 들꽃 등 모든 풍경이 그렇다. 어떻게 굴업도를 지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