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이를 알리는 안내판
이윤기
일본 자전거 여행, 둘째 날은 아침 일찍 아소산 라이딩을 하고 오후에는 다케타시까지 라이딩을 하였습니다. 이날 하루에 대략 66km 정도 라이딩을 하였네요. 분코다케타역에서 전철을 타고 오이타역까지 이동하였습니다.
둘째 날도 전철을 타고 오이타역까지 이동하였기 때문에 어김없이 자전거를 분해하여 가방에 담고 어께에 메야 했습니다. 첫 날 여러 번 자전거를 분해하였기 때문에 자전거를 분해하여 가방에 담는 데 점점 익숙해졌습니다. 분코다케타역 앞에서 자전거를 분해하여 가방에 완전히 담는 시간을 재보니 6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날은 오이타역 바로 앞에 있는 전형적인 일본의 비지니스호텔에 묵었는데, 침대 세 개가 놓인 방에는 분해하여 가방에 담아놓은 자전거조차 세워놓을 공간이 없어서 호텔 복도 구석에 자전거를 쌓아놓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역 근처에 있는 호텔이어서 주변에 식당과 상점들이 많아서 늦은 시간에도 식사를 하는데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자전거 여행 이틀째, 여행사가 진행하지 않는 프로그램의 장점일까요? 당초 계획은 그때그때 사정에 맞춰 바뀌지만 대중교통인 전철을 타고 이동하는 탓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한국에서 미리 예약한 일본 숙소와 일본 출입국만 빼고는 대부분 그때 그때 사정에 따라 바뀌었습니다. 숙도 도착 시간에 맞추어 라이딩 거리가 줄어들고, 줄어든 라이딩 거리만큼 전철을 타고 이동하였습니다.
첫 날부터 둘째 날까지 대부분의 시간계획은 모두 바뀌었습니다. 그런 자유로움이 만들어내는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더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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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YMCA 사무총장으로 일하며 대안교육, 주민자치, 시민운동, 소비자운동, 자연의학, 공동체 운동에 관심 많음.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동하며 2월 22일상(2007), 뉴스게릴라상(2008)수상, 시민기자 명예의 숲 으뜸상(2009. 10), 시민기자 명예의 숲 오름상(2013..2)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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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해발 800미터 아소산 분지 넘어 오이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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