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둥이 힘차게 걸었지만...얼마 가지 못해 주저 않았습니다.
김동수
지난 17일 큰 아이(중2)가 다니는 학교에서 학부모와 학생 그리고 선생님들이 경남 진주시에 있는 월아산(해발 471미터)에 올랐습니다. 학부모와 선생님들 사이는 참 애매합니다. 특히 우리나라 환경은 두 사이가 친밀하면 괜한 오해를 사게 되고, 또 한없이 멀어지면 아이들 교육에도 좋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학생-학부모-교사가 함께 등산하는 것은 매우 좋은 만남이었습니다. 우리 집은 둘째와 막둥이까지 함께 갔습니다.
이날 가장 활달하고, 즐거웠던 사람은 우리집 막둥이었습니다. 막둥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입을 다물지 않았습니다. 4시간 동안 '조잘조잘'하는 막둥이 모습을 보면서 정말 대단한 아이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빠 내가 가장 빨리 올라갈 거예요.""네가 가장 빨리 올라간다고? 조금만 올라가면 힘들이 주저앉을 게다.""아니에요! 저는 갈 수 있어요. 한 번 보세요. 나는 뛰어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