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 해오름관에서 팬클럽 '안철수와 해피스' 주최로 열린 광주콘서트에 부인 김미경씨와 함께 참석한 뒤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유성호
안 후보는 "지난 4년간 빚진 마음이 있어 유독 광주에 오면 내딛는 발걸음마다 조심스럽다"고 고백했다. 그는 한 문장마다 환호하며 박수를 치는 청중과는 대조적인 침착함을 유지했다. 안 후보는 "광주는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 곳이고 한국 정치의 물줄기를 바꾸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후보는 단일화 논의를 중단하고, 다시 재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국민들이 제게 정권교체와 정치혁신 두 가지를 하라고 하신다"면서 "하나도 버거운데 두 가지를 하라고 하시니까 어떤 때는 참 외롭고 힘들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앞서 광주 시내에서 기진 지역 언론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정치쇄신을 정권교체를 위한 필수조건으로 언급했다. 안 후보는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민주통합당이 쇄신이 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명확한 견해를 밝히지 않았다.
안 후보는 "국민의 삶이 바뀌는 정권교체를 위해 하나가 될 것"이라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생전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무엇이 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면서 "(김 전 대통령이) 살아계셨다면 '누가 (단일 후보가) 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선의가 가장 강력한 믿음과 힘이 된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면서 "2012년에, 1997년의 새로운 변화가 재현되는데 광주가 씨앗이 되고 중심이 되어달라"면서 발언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