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 부산대 교수 추모 현수막에 비난 낙서, 경찰 수사

등록 2015.10.01 08:18수정 2015.10.01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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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총장 직선제를 요구하며 투신한 부산대 고현철 교수를 추모하는 교내 현수막 수십여장에 비난성 낙서가 발견됐다.

부산대 교수회(회장 김재호)는 최근 인문대, 사회대, 교수회관 등에 설치한 현수막 36장에 '자살공격 악령사기 OUT', '외적독재용 직선노예제 OUT' 등의 낙서를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1일 밝혔다.

이 현수막은 8월 17일 고 교수가 대학 본관 건물에서 투신한 이후 대학 구성원 등이 고인을 기리는 뜻을 담아 교내 곳곳에 설치한 것이다.

현수막에는 "민주주의의 상징 총장직선제를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더이상 돈으로 대학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옥죄지 말라" 등 총장 직선제를 사수하고 학내 민주화를 이루자는 내용을 담았다.

낙서는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대학본부 등이 교내 CCTV를 조회한 결과 9월 30일 오전 3시께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붉은색 래커 스프레이를 들고 있는 모습이 찍혔다.

김재호 부산대 교수회장은 "고인을 추모하는 현수막에 자행한 '테러'와 다름없다"며 "경찰 수사에서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고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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