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호 후보(왼쪽)와 이인규 후보가 공동 서명한 정책협약서를 함께 들고 있다
윤근혁
12월 19일 치르는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나선 진보교육감 단일 후보 이수호 전 전교조위원장(63)과 민주독자후보를 표방한 이인규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 상임대표(53)가 손을 잡았다. 22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서울교육혁신을 위한 정책협약에 함께 서명하는 자리에서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범민주진보세력 후보단일화를 선언했다. 단일 주자는 이수호 후보가 맡기로 했으며, 이인규 후보는 사퇴 뒤 이 후보의 공동선대본부장으로 일하기로 했다.
두 후보 "살인 경쟁구도 내몰고 학생에게 희망주겠다" 두 후보는 이날 공동 서명한 정책협약서에서 "현재 보수교육이 학생을 줄 세우고 살인적 경쟁구도로 내몰며 가난한 학생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5개 조항을 발표했다.
▲ 헌법 정신과 기본 인권을 구현하는 교육혁신 노력 ▲ 교육관료와 사학집단 기득권을 타파하고 학생과 학부모, 시민의 관점에서 교육혁신 추진 ▲ 교육행정기관을 학교 지원기관으로 재편 ▲ 시민들이 참여하는 개혁기구를 통한 교육혁신 추진 ▲ 곽노현 전 교육감의 장단점을 보완한 소통 기반의 혁신교육 추진 등이 그것이다.
이날 두 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함에 따라 이번 선거는 민주진보 단일후보 1명과 보수후보 4명이 겨룰 것으로 보인다. 보수 쪽은 남승희 명지전문대 교수(59), 문용린 전 교육부장관(65)을 비롯하여 이상면(66), 최명복(64) 후보가 뛰게 됐다. 당초 출마 의사를 밝혔던 이규석 전 교과부 학교교육지원본부장은 불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규 후보는 이날 인사말에서 "우선 '학생 줄세우기' 보수세력의 준동을 막아야 된다는 절박함 속에서 범 진보진영으로서 이수호 후보와 단일화하기로 결단했다"면서 "이수호 교육감 당선을 위해 힘이 닿는 데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이수호 후보는 "이렇게 우리가 이상과 가치를 하나로 모아 국민염려를 덜어드리니 감격스럽다"면서 "우리 학생들이 숨 쉬면서 행복하게 미래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이인규 선생님과 함께 교육청으로 가자"고 제안했다.
[1신 : 22일 오전 10시 26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