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호 교육감 당선 위해 힘닿는 데까지 노력할 것"

이인규, 이수호 지지하며 후보사퇴 "보수세력 준동 막아야 된다는 절박함에..."

등록 2012.11.22 11:09수정 2012.11.2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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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22일 오후 3시 40분]

 이수호 후보(왼쪽)와 이인규 후보가 공동 서명한 정책협약서를 함께 들고 있다
이수호 후보(왼쪽)와 이인규 후보가 공동 서명한 정책협약서를 함께 들고 있다 윤근혁

12월 19일 치르는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나선 진보교육감 단일 후보 이수호 전 전교조위원장(63)과 민주독자후보를 표방한 이인규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 상임대표(53)가 손을 잡았다. 22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서울교육혁신을 위한 정책협약에 함께 서명하는 자리에서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범민주진보세력 후보단일화를 선언했다. 단일 주자는 이수호 후보가 맡기로 했으며, 이인규 후보는 사퇴 뒤 이 후보의 공동선대본부장으로 일하기로 했다.

두 후보 "살인 경쟁구도 내몰고 학생에게 희망주겠다"

두 후보는 이날 공동 서명한 정책협약서에서 "현재 보수교육이 학생을 줄 세우고 살인적 경쟁구도로 내몰며 가난한 학생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5개 조항을 발표했다.

▲ 헌법 정신과 기본 인권을 구현하는 교육혁신 노력 ▲ 교육관료와 사학집단 기득권을 타파하고 학생과 학부모, 시민의 관점에서 교육혁신 추진 ▲ 교육행정기관을 학교 지원기관으로 재편 ▲ 시민들이 참여하는 개혁기구를 통한 교육혁신 추진 ▲ 곽노현 전 교육감의 장단점을 보완한 소통 기반의 혁신교육 추진 등이 그것이다.

이날 두 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함에 따라 이번 선거는 민주진보 단일후보 1명과 보수후보 4명이 겨룰 것으로 보인다. 보수 쪽은 남승희 명지전문대 교수(59), 문용린 전 교육부장관(65)을 비롯하여 이상면(66), 최명복(64) 후보가 뛰게 됐다. 당초 출마 의사를 밝혔던 이규석 전 교과부 학교교육지원본부장은 불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규 후보는 이날 인사말에서 "우선 '학생 줄세우기' 보수세력의 준동을 막아야 된다는 절박함 속에서 범 진보진영으로서 이수호 후보와 단일화하기로 결단했다"면서 "이수호 교육감 당선을 위해 힘이 닿는 데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이수호 후보는 "이렇게 우리가 이상과 가치를 하나로 모아 국민염려를 덜어드리니 감격스럽다"면서 "우리 학생들이 숨 쉬면서 행복하게 미래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이인규 선생님과 함께 교육청으로 가자"고 제안했다.


[1신 :  22일 오전 10시 26분]

 이인규 후보(왼쪽)와 이수호 후보.
이인규 후보(왼쪽)와 이수호 후보. 이인규, 이수호

오는 12월 19일 대선과 함께 치르는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도 범민주진보세력이 통합한다. 진보교육감 단일 후보인 이수호 전 전교조위원장(63)과 민주독자후보를 표방한 이인규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 상임대표(53)가 정책연대를 선언한 뒤, 이인규 후보가 사퇴하기로 양쪽이 합의한 것.

오후 8시 긴급 회동 "살인경쟁체제 바꾸자"

22일 두 후보 관계자들에 따르면 선거 27일을 앞둔 이날 오후 3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두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범민주진보세력 후보단일화를 선언한다. 단일 주자는 이수호 후보가 맡기로 했으며, 이인규 후보는 사퇴 뒤 이수호 후보의 공동선대본부장으로 일한다.

이날 정책연대의 내용을 밝히는 공동선언문도 발표한다. 이수호 후보 쪽 관계자는 "오로지 정책연대 방식으로 통합하기로 했다"면서 "선거비용 보전 등 금전 보상은 일절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두 후보는 21일 오후 8시 서울 모처에서 회동해 정책연대의 내용과 방식에 대해 뜻을 모았다. 두 후보는 "보수교육이 학생들을 줄 세우고 살인적인 경쟁 구도로 내모는 체제를 바꾸기 위해 이번 선거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교육감 선거 '진보 1-보수5' 구도

이에 따라 이번 선거는 민주진보 단일후보 1명과 보수후보 5명이 난립한 가운데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보수 쪽은 2010년 서울교육감 선거에 출마했던 남승희 명지전문대 교수(59)가 지난 19일 새로 나섬에 따라 단일후보인 문용린(65) 전 교육부장관과 따로 출마한 이규석(66)·이상면(66)·최명복(64) 후보 등 모두 5명이 뛰게 됐다.

이번에 사퇴를 결정한 이인규 후보는 전교조 참교육실천위원장을 지냈지만, 그 뒤 전교조와 일정한 거리를 두면서 중도적인 교육시민운동을 해왔다.

그는 2008년 7월 30일 최초의 직선 서울교육감선거에 출마해 6.01%를 얻어 3등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당시 진보 단일후보였던 주경복 건국대 교수를 3.6%P 차로 따돌려 당선한 공정택 전 교육감에게 '어부지리를 주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덧붙이는 글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보냅니다.
#서울교육감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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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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