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개'의 너무 다른 운명을 보여주는 사진

생명에 대한 태도 단적으로 보여줘

등록 2012.11.22 16:59수정 2012.11.2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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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로등에 묶인 채 버려졌던 베이비는 끝내 뱃속의 새끼들과 함께 하늘나라로 갔다.

가로등에 묶인 채 버려졌던 베이비는 끝내 뱃속의 새끼들과 함께 하늘나라로 갔다. ⓒ 인터넷


임신한 채 버려졌던 말티즈 '베이비'가 끝내 뱃속의 새끼들과 함께 숨지고 말았다.

발견 당시 베이비는 대전 동구 중앙동에서 가로등에 묶여 있었으며, 등에는 '데려가서 키우세요. 제가 4년 키웠어요. 이름은 베이비. 임신 중이에요. 사정이 있어서, 지방으로 이사'라고 적힌 종이가 붙어 있었다. 며칠 뒤 이 모습을 담은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돼 많은 이들이 충격을 받았다.

베이비는 구청 동물구조팀 직원들에 의해 구조된 후 대전 동물보호소에 입소해 보호를 받아오다 건강 상태가 갑자기 악화돼 동물병원으로 이송됐지만 18일 결국 숨졌다. 

베이비를 버린 주인은 아직 찾지 못했지만, 키우던 강아지가 임신한 사실까지 알고도 이사를 핑계로 가로등에 묶고 떠난 행태는 많은 이들의 충격과 분노를 샀다.

이와는 매우 대조적인 이야기가 있다.

 임신한 채 화재가 난 주택에서 살아남은 도베르만이 소방관에게 감사의 입맞춤을 하는 장면

임신한 채 화재가 난 주택에서 살아남은 도베르만이 소방관에게 감사의 입맞춤을 하는 장면 ⓒ Patrick Schneider


지난 1999년 7월 미국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일어났다. 이 사진은 화재가 일어난 주택에서 살고 있는 '시나몬'이란 이름의 도베르만이 화재를 진화한 소방관에게 다가와 고마움의 키스를 하는 장면이다. 

사진 속의 소방관인 제프 클락이 화재를 진화한 후 기진맥진해서 마스크를 벗자마자 시나몬이 다가와 얼굴에 묻은 그을음을 혀로 닦아 주었다. 구조 당시 시나몬은 임신 중이었으며, 이후 5마리의 귀여운 새끼를 낳고 오순도순 살다 2005년1월 사망했다고 전해진다. 
덧붙이는 글 여우지에도 게재된 글입니다. 생명에 대한 매우 대조적인 태도를 보여주는 사건과 사진입니다.
#임신한 개 #유기견 #베이비 #생명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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