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의회 홈페이지
대구 북구의회 홈페이지
지난 22일 대구 북구의회 A운영위원장은 운영위원회 간담회가 끝나고 점심식사를 하러 나가던 중 말다툼을 벌이다 B의장의 얼굴을 주먹으로 내리쳤다.
며칠 전, B운영위원장은 6개월 동안 전기요금 15만7000원을 내지 못해 단전이 되자 촛불에 의지해 생활해오던 할머니와 손자가 화재로 숨진 사건을 이야기 하면서 "공무원들이 5000원짜리 밥을 먹고, 전기가 끊겨 참사를 당한 할머니도 있는데 모범을 보여야 할 의원들이 2~3만 원짜리 점심을 먹어서야 되겠느냐"며 활동비 내역 중 식사비 항목을 줄이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B의장이 "예산에 잡혀 있는 식사비를 왜 안 쓰느냐"며 "당신이 뭔데 나서느냐"고 말하면서 말다툼을 벌이다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는 것.
현장에 같이 있던 C의원은 "지역구가 같은 A, B 두 의원이 평소에도 감정이 좋지 않았다"며 "의회 운영을 둘러싸고 수시로 갈등을 벌였는데 오늘 일이 터졌다"고 말했다.
또 최근에 대구시의회가 16개 광역시 최초로 의원들에게 휴대폰요금 지원금 7만 원을 신설하자, B의장이 북구의회에서도 6만 원을 지원하는 안을 올려 A의원이 강력하게 반대했다는 후문이다. 현재 이 안은 12월 정례회에 안건으로 올라간 상태지만 대부분의 의원들이 반대하고 있다.
또한 전체 의원들에게 노트북을 제공하는 것을 적극 추진했던 B의장에게 불필요한 예산낭비라고 반대하면서 둘 사이가 더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 B 두 의원은 별일이 아니라며 주먹다짐을 극구 부인했다.
하지만 북구의회 한 의원은 "불미스런 일이 발생해 구민들에게 얼굴을 들기가 부끄럽다"며 "서로 감정을 풀고 주민들을 위한 의회를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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