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브루스 발라드 교사가 박수를 치며 "군밤타령"을 부르고 있다.
최오균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불어~ 연평 바다에 어허 얼싸 돈 바람 분다 얼싸좋네 아 좋네 군밤이요 에헤라 생률밤이로구나 좋다~"22일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대교문화재단의 눈높이교육상 시상식에서는 글로벌교육부문상을 받은 미국인 블루스 발라드 교사가 35년 전 전북대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쳤던 제자와 함께 '군밤타령'을 브르는 깜짝쇼가 벌어져 화제가 되고 있다.
1978년에 전북대학교에서 발라드 교사로부터 영어를 배운 학생이 그가 눈높이교육상을 받게 되었다는 신문보도를 읽고 여수에서 서울까지 수상축하를 하러 오게 되어 스승과 제자의 극적인 만남이 이루어 졌던 것.
발라드 교사는 전북대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며 한국민요 군밤타령을 즐겨 불렀는데, 35년 만에 제자와 극적인 재회의 기쁨을 나누며, 시상식 무대에서 군밤타령을 불러 청중들로부터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발라드 교사는 반주도 없이 군밤타령 전 소절을 정확이 소화해 냈다.
발라드 교사의 한국어 사랑은 1975년부터 시작되었다. 당시 그는 캐슬린 스티븐슨 전 주한 미국대사와 함께 평화봉사단원으로 한국에 파견되어 강원도 원주중학교와 전주 전북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치며 한국어와 가야금 등 한국문화에 흠뻑 빠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