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영남대병원의 노조탄압 중단과 해고자복직을 위한 기자회견이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열렸다.
조정훈
지난 2006년 창조컨설팅 심종두 노부사의 자문을 받으며 단체교섭을 거부하고 950명이던 조합원 중 70여명을 제외한 대부분을 탈퇴시키고 10명을 해고했던 영남대의료원 노조 사태에 대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영남대의료원에는 10명의 해고자 중 7명이 복직된 상태이며 박문진 지도위원이 서울 삼청동 박근혜 후보의 집 앞에서 37일째 매일 3000배를 올리며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2009년 9월 5일부터 상경해 박근혜 후보의 집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국회 앞과 새누리당사 앞은 물론 주요 일정을 따라다니며 문제해결을 촉구하기도 했으나 해결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박근혜 후보는 영남학원 실질적 오너, 해고자 복직시켜야대구경북진보연대와 대구경북시민단체연대회의 등 시민단체들은 28일 오전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영남대병원 노조탄압 중단과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는 108배를 올렸다.
이들은 1988년까지 영남학원 이사장을 역임한 박근혜 후보가 2009년 임시재단이사회가 재단정상화를 추진할 때 7명의 이사 중 4명을 추천해 선출된 것은 영남학원 재단의 실질적인 오너로서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박근혜 후보가 본인과 가장 가까운 곳인 영남대의료원 노동조합에 대한 탄압과 해고자 복직을 하지 않는 것은 민생을 외면하는 처사라며 "진정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를 만들겠다'면 병원으로 돌아가고 싶은 영남대의료원 해고 노동자들의 요구부터 들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함철호 인권운동연대 대표는 "점심식사도 거른 채 자기 집 앞에서 3000배 하는 여성노동자를 박근혜 후보는 유리창 한 번 내리고 관심을 가져본 적 없으며 따뜻하게 손 한 번 잡아본 적 없다"며 "이러한 여성노동자의 고통을 뒤로 하고 국민대화합이라며 행사에 가서 말춤이나 추고 있다"고 비난했다.
함 대표는 "박근혜의 가장 큰 약점은 자신의 아버지 어머니가 훔치고 빼앗은 물건을 전부 자기 것인양 떠안는 것"이라며 "그 중의 하나가 영남대학과 영남대의료원을 포함하는 영남학원"이라며 "영남대 병원 노동조합을 정상화시키고 세 사람의 부당해고자를 즉각 복직시키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