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의료원 해고노동자 박근혜 후보가 책임져야"

시민단체 "박근혜 후보의 여성정책은 헛구호"

등록 2012.11.28 18:46수정 2012.11.28 18:46
0
원고료로 응원
 28일 오전 영남대병원의 노조탄압 중단과 해고자복직을 위한 기자회견이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열렸다.
28일 오전 영남대병원의 노조탄압 중단과 해고자복직을 위한 기자회견이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열렸다.조정훈

지난 2006년 창조컨설팅 심종두 노부사의 자문을 받으며 단체교섭을 거부하고 950명이던 조합원 중 70여명을 제외한 대부분을 탈퇴시키고 10명을 해고했던 영남대의료원 노조 사태에 대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영남대의료원에는 10명의 해고자 중 7명이 복직된 상태이며 박문진 지도위원이 서울 삼청동 박근혜 후보의 집 앞에서 37일째 매일 3000배를 올리며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2009년 9월 5일부터 상경해 박근혜 후보의 집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국회 앞과 새누리당사 앞은 물론 주요 일정을 따라다니며 문제해결을 촉구하기도 했으나 해결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박근혜 후보는 영남학원 실질적 오너, 해고자 복직시켜야

대구경북진보연대와 대구경북시민단체연대회의 등 시민단체들은 28일 오전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영남대병원 노조탄압 중단과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는 108배를 올렸다.

이들은 1988년까지 영남학원 이사장을 역임한 박근혜 후보가 2009년 임시재단이사회가 재단정상화를 추진할 때 7명의 이사 중 4명을 추천해 선출된 것은 영남학원 재단의 실질적인 오너로서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박근혜 후보가 본인과 가장 가까운 곳인 영남대의료원 노동조합에 대한 탄압과 해고자 복직을 하지 않는 것은 민생을 외면하는 처사라며 "진정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를 만들겠다'면 병원으로 돌아가고 싶은 영남대의료원 해고 노동자들의 요구부터 들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함철호 인권운동연대 대표는 "점심식사도 거른 채 자기 집 앞에서 3000배 하는 여성노동자를 박근혜 후보는 유리창 한 번 내리고 관심을 가져본 적 없으며 따뜻하게 손 한 번 잡아본 적 없다"며 "이러한 여성노동자의 고통을 뒤로 하고 국민대화합이라며 행사에 가서 말춤이나 추고 있다"고 비난했다.

함 대표는 "박근혜의 가장 큰 약점은 자신의 아버지 어머니가 훔치고 빼앗은 물건을 전부 자기 것인양 떠안는 것"이라며 "그 중의 하나가 영남대학과 영남대의료원을 포함하는 영남학원"이라며 "영남대 병원 노동조합을 정상화시키고 세 사람의 부당해고자를 즉각 복직시키라"고 요구했다.


 28일 오전 영남대병원의 노조탄압 중단과 해고자복직을 위한 기자회견이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108배를 올리고 있다.
28일 오전 영남대병원의 노조탄압 중단과 해고자복직을 위한 기자회견이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108배를 올리고 있다.조정훈

 28일 오전 영남대병원의 노조탄압 중단과 해고자복직을 위한 기자회견이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108배를 올리고 있다.
28일 오전 영남대병원의 노조탄압 중단과 해고자복직을 위한 기자회견이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108배를 올리고 있다.조정훈

박근혜 후보의 여성공약은 헛구호에 불과

영남대의료원노조 김지영 사무장은 "노조가 파괴되면서 유급이던 생리휴가가 무급으로 바뀌고 수당도 연간 300만 원에서 500만 원 정도 삭감되었다"며 "병원이 주5일제를 시행하며서 인력충원이 제대로 되지 않아 육아휴직에 들어갔던 동료가 근무하라는 병원의 종용에 채 6개월도 안돼 다시 나와서 일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김 사무장은 "박근혜 후보가 여성복지을 하겠다고 강조하지만 본인이 주인인 사업장에서는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며 "자신의 공약도 못 지키는 사람이 어떻게 국민을 위해 여성복지를 하겠다는 것인지 헛구호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영남대의료원노조 박문진 지도위원은 전화로 연결된 발언을 통해 "국민의 상처를 보듬는다는,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든다는, 국민의 대통합을 이룬다는 박근혜의 사기정치를 우리가 반드시 이번기회에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문진 지도위원은 "현장과 지역과 전국에서 투쟁하고 있는 동지들과 확실히 소통해서 승리하자"며 "각자가 있는 자리에서 박문진이 되고, 쌍용자동차차 해고자가 되고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이 되어 투쟁하자"고 당부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박근혜 후보가 지난 27일 대전에서 진행된 첫 유세를 통해 '국민을 편 가르지 않고 국민대총합으로 다함께 손잡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모든 힘을 함께 모을 것'이라고 했다"며 "계획적이고 불법적인 영남대의료원 노조파괴부터 다시 돌아보고 처음으로 되돌려 놓을 것"을 요구했다.

특히 불법적인 노조탄압으로 발생한 피해는 마땅히 보상돼야 한다며 해고자 원직복직과 노조탈퇴 원천무효화, 물리적·정신적 피해에 대한 보상을 요구했다.
#영남대의료원 #박근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구주재. 오늘도 의미있고 즐거운 하루를 희망합니다. <오마이뉴스>의 10만인클럽 회원이 되어 주세요.


AD

AD

AD

인기기사

  1. 1 '징역1년·집유2년' 이재명 "이것도 현대사의 한 장면 될 것" '징역1년·집유2년' 이재명 "이것도 현대사의 한 장면 될 것"
  2. 2 수능 도시락으로 미역국 싸 준 엄마입니다 수능 도시락으로 미역국 싸 준 엄마입니다
  3. 3 의사 아빠가 죽은 딸의 심장에 집착하는 진짜 이유 의사 아빠가 죽은 딸의 심장에 집착하는 진짜 이유
  4. 4 "나는 폐허 속을 부끄럽게 살고 있다" 경희대 시국선언문 화제 "나는 폐허 속을 부끄럽게 살고 있다" 경희대 시국선언문 화제
  5. 5 미국에 투자한 한국기업들 큰일 났다... 윤 정부, 또 망칠 건가 미국에 투자한 한국기업들 큰일 났다... 윤 정부, 또 망칠 건가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