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철1호선 지하화 '대선 공약' 채택 귀추

최대호 안양시장 "대선 후보 공약 반영"... 서울역~당정역 구간 사업비 6조5천억

등록 2012.11.30 11:22수정 2012.11.3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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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철1호선(경부선)이 도심을 관통하는 안양시 안양1동
국철1호선(경부선)이 도심을 관통하는 안양시 안양1동최병렬

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가 현재 지상구간으로 되어 있는 국철 1호선 (경부선)의 지하화를 수도권 선거공약으로 반영해 집권하면 추진하기로 내부 검토를 마치고 공약집에 수록하는 절차만 남겨둔 것으로 전해져 관심이 모아진다.

최대호 안양시장이 29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국철 용산부터 당정구간 지하화가 (대선)후보의 공약으로 반영됐다"며 "피해 주민들의 고통을 이제는 덜어줘야 한다,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 아닌 반드시 해야 하는 사업"이라며 공식적으로 밝혔다.

국철1호선 지하화 사업은 서울과 경기 7개 자치단체(군포, 안양, 용산, 동작, 영등포, 구로, 금천) 단체장들이 지상철로 인한 피해와 지역단절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역에서 군포 당정역까지 32km 구간을 지하로 건설할 것을 대선 후보들에게 요구한 것으로 집권이 예상되는 새누리당과 민주당 두 대선 후보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시장에 출마하면서 안양구간(석수~명학역 6.4km)에 대한 지하화를 선거공약으로 내세워 추진했다가 이를 국철 1호선이 통과하는 수도권 지자체로 확대 추진했으며, 현재 국철1호선 지하화 공동추진 상설협의체 공동회장을 맡고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 "주요 정당 대선 후보 공약 반영돼 기쁘다"

 경부선(서울역-당정역) 철도 지하화 추진 기자회견
경부선(서울역-당정역) 철도 지하화 추진 기자회견안양시

최 시장은 "철도 주변은 환경공해가 대단히 심하다, 삶의 만족도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안양은 경부선 철도가 도심 한복판을 관통하며 소음과 분진피해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동∙서 간에 균형적 발전도 막는 장애 요인도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지하화를 통해서만이 개선될 수 있다"며 "다행스럽게도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 공약에 경부선 철도 지하화가 공약에 반영돼 참으로 기쁘기 그지없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철도가 지하로 모습을 감춘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주민들의 생활은 또 삶의 질은 많이 바뀔 것이다"면서 "(지하화로 인한) 상단부는 생각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본다"며 "일대 사건이 될 거라 믿는다"고 확신했다.

즉 친환경 녹지공간을 겸비한 복합문화공간이 가장 적합하지만 놀이터, 산책로, 농구장과 배드민턴을 갖춘 체육시설, 그리고 공연장, 주말농장도 생각해볼만 하다는 것이다.


난제는 6조5000억 원에 달하는 사업비

난제는 천문학적 금액에 달하는 사업비다. 최 시장은 "지하화에 6조5000억 원이라는 큰 돈이 들고 기간도 오래 걸린다, (따라서) 이 사업은 국가가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국책사업에 반영돼 성공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해나갈 생각이다"고 밝혔다.

 국철 1호선 지하화 요구 홍보전단 이미지
국철 1호선 지하화 요구 홍보전단 이미지 최병렬

한편 국철 1호선 지하화는 구로철도기지 안양 이전 대가로 5000억 원을 받아 석수~명학역 6.4km 구간에 대한 지하화를 추진했던 최대호 안양시장의 선거공약이 단초다. 그러나 천문학적인 사업비 소요로 자력 추진이 불가능해지자 국책사업 추진으로 바뀌었다.

안양시가 2010년 국철 1호선 안양구간(석수-관악-안양-명학역 6.3km)에 대한 지하화 타당성 연구용역을 실시한 결과 사업비가 1조2000여억 원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에 국철 지하화 추진은 수도권 구간으로 확대된 지난 5월 3일 경기 군포∙안양, 서울 동작∙영등포∙구로∙금천 등 6개 지자체장이 안양시청에 모여 국철1호선 노량진~당정구간(27㎞)에 대한 지하화를 공동추진 양해각서를 체결한 데 이어 8월 14일 상설협의회 구성에 필요한 규약 제정 및 기본구상 용역 공동시행을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서울 용산구도 동참해 7개 지자체로 확대되어 지하화 구간은 경부선의 시발역인 서울역에서 군포 당정역까지 32km로 늘어났으며 의제 공론화 확대 및 정부(국토해양부)와 제18대 대선 공약으로 채택을 위해 103만여 명의 서명을 받아 서명부를 전달했다.

국철1호선 지하화 추진을 요구하는 구간은 모두 32㎞이며, 18개의 지하철역이 있다.
#대선공약 #국철1호선 #지하화 #최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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