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노위 새누리당 의원들 "대선 뒤 쌍용차 국정조사하자"

"무급휴직자·해고자 문제 대안 마련, 정치적 아냐"

등록 2012.12.04 16:18수정 2012.12.0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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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차지부 노조원 3명이 지난달 20일 새벽 4시경 평택 쌍용차 공장 정문 앞 도로 건너편 600미터 지점에 있는 고압 송전탑에 올라가 지상 30미터 지점에서 농성에 돌입했다. 침낭과 개인 옷, 물, 핸드폰 등을 가지고 올라간 이들은 가로세로 2미터*1.3미터 나무 합판 2개에 의지하고 있다.
쌍용차지부 노조원 3명이 지난달 20일 새벽 4시경 평택 쌍용차 공장 정문 앞 도로 건너편 600미터 지점에 있는 고압 송전탑에 올라가 지상 30미터 지점에서 농성에 돌입했다. 침낭과 개인 옷, 물, 핸드폰 등을 가지고 올라간 이들은 가로세로 2미터*1.3미터 나무 합판 2개에 의지하고 있다.쌍용차지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이 상임위 소속 의원 3명과 함께 대선 후 열리는 정기국회에서 쌍용자동차 국정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4일 새누리당 4층 기자실에서 "정리해고 이후 오랜 시간 고통을 받아온 쌍용차 무급 휴직자들의 아픔을 사회가 외면하면 안 된다"면서 "쌍용자동차 문제를 새누리당이 풀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는 이종훈, 김상민, 최봉홍 새누리당 의원이 함께했다.

김 의원은 "(국정조사의 목표는)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아울러 무급휴직자 문제와 해고자들 문제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0월 열렸던 국정감사와 환노위 청문회를 통해서 쌍용차 관련한 의혹이 상당 부분 밝혀졌지만 아직 미진한 수준이라는 얘기다.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자료사진).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자료사진).남소연

그러나 쌍용차 국정조사 요구는 현재까지는 새누리당론도 아니고, 박근혜 후보의 입장도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원내 사령탑인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김 의원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에게 구체적인 방안을 건의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해서 우리 당이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야 한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면서 "적극적으로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쌍차 문제와 관련해) 소관 상임위의 판단과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지금도 쌍용차 정문 앞 송전탑 위에 올라가 있는 노동자들은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라면서 "정치적인 접근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해주기도 했다.

쌍용차 국정조사에 소극적이던 새누리당 내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힘에 따라 대선 이후 국정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한층 높게 점쳐지고 있다. 국정조사는 국회재적 의원 1/4 이상이 연서한 조사요구서가 있으면 국회 본회의에 안건을 상정할 수 있으며 이때 제출된 조사계획서가 의원 의결로 승인되면 조사를 시작할 수 있다.
#새누리당 #쌍용자동차 #쌍용차 #국정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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