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속에 핀 꽃눈이 내려 쌀이자 벽화가 마치 눈 속에 핀 꽃과 같다
하주성
지동은 수원에서도 가장 낙후된 마을 중 한 곳이었다. 지동은 세계문화유산인 화성과 인접해 있는 마을로 재개발이 금지돼 있는 곳이다. 사적이 가까이 있는 마을들은 문화재로부터 특별시 100m, 광역시 300m, 일반 시·군은 500m 이내에서는 문화재 보호로 인해 재개발이 전면 금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적 제3호인 수원 화성을 끼고 조성이 된 지동은 상대적으로 재개발을 할 수 없는 마을이다. 거기다가 골목길은 좁고 음습해 지동 사람들은 늘 외부에 나가 지동에 살고 있다는 것을 밝히기를 꺼려했던 곳이기도 하다. 이런 지동이 지난해 350m의 벽화길 조성에 이어 2012년에는 680m의 벽화길을 조성했다.
지동은 단순히 좁은 골목에 벽화만 그린 것이 아니다. 주민들의 직접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노을빛 영화감상회, 노을빛 옥상음악회, 되살림 발전소, 황금마차, 핑퐁 음악다방 등 다양한 형태의 작은 축제로 주민들과 하나가 되는 사업을 펼쳤다. 지난해 골목축제에 이은 이러한 축제는 지역의 종교는 물론,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 때문에 더욱 빛을 발했다.
변하고 있는 모습들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