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부모회 회원들이 공주시내에서 서명을 받고 있다.
김종술
공주시의회 이창선(새누리당) 부의장이 공주시 장애인부모회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문제가 된 것은 지난 11월 27일 이창선 부의장이 장애인부모회와 예산 관련해 언쟁을 하며 "우리 형도 병신"이라며 장애인을 '병신'으로 비하한 발언과 이창선 부의장이 공주시 태권도협의회 회장시절 보조금을 유용했다는 의혹 때문이다.
공주시 학부모회는 11일 산성시장에서 이창선 부의장의 사과를 요구하며 보조금 유용 의혹 해결을 위한 국민감사를 청구하기로 했다. 이 단체는 공주시민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1월 27일로 올라간다. 이날 공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석상에서 이창선 부의장은 공주시 장애인부모회의 보조금 지급건에 관련해 "반죽동 사무실을 2009년 2월 4년 동안 임대 계약했고, 현재 운영이 되지 않는 만큼 환수 조치를 하는 게 타당하다"며 "또한 (공주시의회가) 공주시 장애인부모회 여름캠프에 570만 원을 지원하고 있지만, 정작 장애아동들은 가지 않고 부모들만 여행을 가고 있다, 강사료 15만 원도 자기네들끼리만 나눠먹기식으로 쓰는 등 허위성이 보이므로 장애인부모회에 단 10원의 예산도 지원하면 안 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자 지난 11월 29일 이창선 부의장은 '한은주입니다. 행정 사무감사에서 우리 부모회에 대하여 하신 말씀에 관하여 책임질 수 있는지, 우리 단체행동도 불사합니다. 꼭 기억하세요'라고 적혀 있는 문자(한은주 회장 발신)를 공개하면서 "공갈과 협박을 당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창선 부의장과 공주시 장애인학부모회의 갈등은 일파만파 커졌다.
그러자 장애인부모회는 12월 3일 공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의 마음에 상처와 모욕을 줬다"며 이창선 부의장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장애를 가지고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 장애인 부모를 짓밟고 냉대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1년에 950만 원 보조금 받았던 내역을 철저히 공개하고 검찰에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 당시 이창선 부의장이 나와 발언을 하다가 장애인을 두고 '병신'이라고 지칭했다고 읽혀지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
"'병신' 발언, 가슴에 못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