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대전 으능정이 문화거리에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전 예비후보가 지지들에게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이날 유세현장에는 약 3000여명이 몰렸다. 14일 오후에는 같은 장소에서 박근혜후보가 맞불 유세를 벌인다.
심규상
9월 들어 문 후보가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로 확정되고 같은 달 19일 당시 안 예비후보의 출마선언을 계기로 여론은 다시 요동친다. 9월 25~26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는 충청시민모임'(이하 대생모)이 (주)윈폴에 의뢰, 조사한 결과(충청권 3000 표본) 양자대결구도에서 박 후보 43.8%, 안 후보 49.7%로 안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와 문 후보 간 양자대결구도에서도 문 후보의 0.7%p 초박빙 우세(박 후보 43.4%, 문 후보 44.1%)로 나타났다. 한 달 사이에 박 후보의 우세 판도가 뒤집힌 것이다. 이는 MB정부에 대한 심판론과 정치쇄신 및 새 정치에 대한 기대 등 정권교체 필요성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됐다.
한 달여 뒤인 11월 들어 충청민심은 다시 박 후보 쪽으로 기울었다. 11월 16~17일 대생모의 여론조사 결과는 박 후보 50.6%, 문 후보 38.0%로 박 후보가 12.6%p 우세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박 후보와 안 후보 간 양자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47.6%, 안 후보 42.9%로 4.7%p 우세에 그쳤다.
여론조사기관인 (주)윈폴의 서정호 대표는 "이 시기에는 새누리당의 경우 선진통일당과 합당 추진 등으로 보수진영을 결집시켰으나 민주당은 안 예비후보와 단일화를 놓고 지지부진하는 등 대조를 보였다"며 ""이 같은 흐름이 여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뚜렷한 격차를 보인 것은 문-안 후보단일화 직후인 11월 말경이다. 11월 29일 <충청투데이>를 비롯한 7개 언론사가 공동으로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는 충청권 박 후보 51.1%, 문 후보 36.6%(11월 27~28일, 2000명 대상)로 14.5%p로 나타났다. 12월 3일 <대전일보>를 비롯한 한국지방신문협회가 한국갤럽에 의뢰, 11월 30일부터 12월 1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박 후보 50.2%, 문 후보 35.1%로 15.1%p격차를 보였다.
이 때문에 충청권에서는 박 후보의 우세를 뒤집기 어렵고, 결국 승부처는 수도권과 부산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비슷한 기간(11월 26일∼12월 2일, 6100명) <오마이뉴스> 여론조사에서는 박 후보 48.3%, 문 후보 45.5%로 접전양상을 보이다 12월 3일∼12월 9일(1만 500명)에 박 후보 53.5%, 문후보 41.2%로 12.3%p로 벌어졌다. 이어 12일 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오차범위 내(문 50.8%-박 45.4%)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느 쪽도 우세를 점치기 어려운 박빙의 상황이라는 얘기다.
"박 후보 우세 뒤집기 어렵다" vs "문 후보 뚜렷한 상승흐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