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구글 회장 일행, 김일성종합대학 방문

AP "북한 학생 인터넷 사용 모습 직접 참관"

등록 2013.01.09 14:15수정 2013.01.0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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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중인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일행이 북한의 김일성종합대학 전자도서관을 방문했다고 AP통신이 8일(이하 현지 시각) 보도했다.

일행은 이 대학 전자도서관에 설치된 HP사의 데스크톱 컴퓨터 앞에서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눴으며, 한 학생은 미국의 코넬 대학교에 온라인으로 접속해 자료를 찾는 장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에 슈미트 회장은 동행한 리처드슨 전 주지사에게 "정말(actually) 코넬 대학 사이트가 맞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어 AP통신은 동행한 구글 아이디어 코헨 소장이 한 학생에게 자료를 찾는 방법을 보여달라고 말하자 그 학생이 검색 엔진인 구글을 띄우자 "저기가 내가 일하는 곳"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 학생에게 뉴욕시를 검색해 보라고 요구해 모니터에 위키피디아 등 여러 자료가 뜨자 "바로 저기가 내가 사는 곳"이라 설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AP통신은 "빌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미국 정부의 걱정(worry)을 덜어 주기 위해서 이번 방문을 '개인적이고 인도주의적(humanitarian)'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현재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배준호 씨 문제를 북한 정부 관계자와 협의(speak)하고 배씨를 면담(visit)할 것이라고 AP통신에 말했다"고 보도했다.

연합 "슈미트 일행, 북한 외무성 관리 면담 가능성 있다"

이와 관련해 <연합뉴스>는 AP통신 보도를 근거로 해 "전날 방북한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일행이 8일 북한 외무성 관리들과 만난 것으로 알려져 북한에 억류 중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씨 석방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졌을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이어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과거 수차례 방북해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석방 협상을 벌였던 전력이 있기 때문에 방북단이 이날 외무성 관리들과의 회담에서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씨의 석방 문제 등을 논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1월 10일까지 예정된 이번 구글 회장 일행은 김일성종합대학 방문에 이어 북한이 첨단 정보통신 대학이라고 선전하고 있는 평양과학기술대학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에릭 슈미트 #김일성종합대학 #빌 리처드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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