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인천시교육청이 지난해 8월 발생한 '인천지역 여교사 투서 사건'(관련기사 보기)과 지난해 12월 계양구 A고등학교 교사 13명이 제출한 진정서와 관련한 감사 결과를 14일과 15일, 연이어 발표(발표 내용은 기사 하단 표 참고)했다. 하지만 감사 결과를 두고 '솜방망이 처분' '제 식구 감싸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8월, '교장 등 학교 관리자들이 승진(근무평정 점수)을 빌미로 여교사를 성추행하고 접대를 받아왔다'는 여교사 투서는 상당한 파문을 일으켰다. 또한 지난해 12월 '임신한 교사들에게 음주를 종용하는 등 교감의 차별적이고 모욕적인 언행으로 심각한 인격 모독을 느끼고 스트레스로 학교생활이 어렵다'며 교사 13명이 집단 진정을 넣은 계양구 A고교의 사례는 '여교사 투서 사건'의 축소판으로 불리기도 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여교사 투서 사건' 후 노현경 인천시의회 의원이 여교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와 자체 설문조사 응답 내용을 바탕으로 지난해 10월 24일부터 52일 동안 학교 60곳을 감사했다. 인천시교육청 감사담당관실 공직감찰팀 직원 6명을 투입해 교직원 520명을 대상으로 투서와 설문응답 내용의 사실 여부를 확인한 것.지난 14일 인천시교육청은 "일부 학교 관리자의 부적절한 언행 등 '품위 유지의 의무' 소홀과 기타 부당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경징계 1명·경고 3명·주의 9명 등 모두 13명을 엄중히 문책했다"고 밝혔다. 이어 15일에는 "계양구 A고 교감이 임신 중인 여교사들에게 술을 권하고 출산휴가를 옮길 것을 권유하는 등의 부적절한 언행을 한 것으로 확인돼 다른 학교로 전보 조치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교장은 학교 운영을 원활히 하지 못해 교직원의 갈등으로 민원을 야기한 점이 있어 '경고' 처분한다"고 밝혔다. "솜방망이 처분... 중징계 필요하다" 하지만, 이에 대해 노현경 의원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지부장 박홍순)는 "솜방망이 처분"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노 의원은 16일 <부평신문>과 한 인터뷰를 통해 "교장이 여러 여교사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고, 한 기간제 여교사는 이를 견디다 못해 사표까지 쓰는 일이 있었다"며 "이런 교장을 검찰에 고발하고 중징계하기는커녕, 견책이나 감봉에 해당하는 '경징계' 처분하는 게 제대로 감사한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많은 여교사들이 용기를 내 학교 관리자의 성추행과 성희롱은 물론 부당한 비리 의혹을 제보했다"며 "도대체 누구를 위한 감사를 한 것인지, 누구를 위한 교육청인지 모르겠다"고 한탄했다. 그는 "인천시교육청과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은 부실한 감사와 솜방망이 징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지금이라도 상습 성추행 교장을 검찰에 고발하고 중징계해야 한다"며 "계양구 A고 교감도 경징계 처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교조 인천지부는 지난 15일 보도자료를 내 "시교육청의 감사 결과는 성희롱·비리 교육청이라는 오명을 낳을 뿐"이라며 "근본적 해결을 위해 인사·승진제도를 당장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계양구 A고 교사들, 21일 인천시교육감 면담 신청할 계획계양구 A고 교사들은 감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적극 대응하겠다고 했다. A고 교사들은 전교조 인천지부·인천지역 여성단체들과 함께 여교사 투서 감사 결과에 대응하고, 1월 21일 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교육감 면담을 요청할 계획이다. 진정서를 제출한 A고 교사는 "감사 결과를 보니 제대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사실과 다르게 결론난 것들이 너무 많다"며 "수업시간에 특수학급 학생들에게 복도의 껌을 떼게 한 것과 전에 근무한 학교 교사들의 사유서를 보여주며 해당 교사의 인적사항을 노출한 행위가 확인됐는데, 이것만 해도 교육청의 징계기준을 보면 견책 이상의 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징계가 아닌 '경고'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감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인천시교육청 감사담당관실 직원은 "성추행이나 성희롱은 대부분 손을 잡거나 팔을 잡는 정도인 데다 본인(가해자)이 부인하는 경우가 많고, 증거나 자료가 없기 때문에 명확히 확인된 것이 없다"며 "그럼에도 교사들의 진술을 들었을 때 정황상 그랬을 것이라는 판단을 했기에 엄중히 문책한다는 의미로 처분하는 것이다, 솜방망이 징계라는 지적은 맞지 않다"고 해명했다. 이어 "계양구 A고의 경우도 법을 위반한 사실이 명확히 드러난 것은 없다"며 "수업시간에 특수학급 학생들에게 껌을 떼라고 한 것은 수업권을 침해했다고 보기 어렵고, 인적사항을 노출한 것도 고의성이 있는 것은 아니기에 징계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큰사진보기 ▲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여교사 투서 #인천시교육청 #감사 #노현경 #전교조 인천지부 추천11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장호영 (icnewsjang) 내방 구독하기 이 기자의 최신기사 "사랑하는 내 남편... 천국에서 다시 만나요"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낙동강에 푸른빛 독, 악취... 이거 정말 재난입니다 [단독] 김태열 "이준석 행사 참석 대가, 명태균이 다 썼다" [단독] 김태열 "명태균이 대표 만든 이준석,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AD AD AD 인기기사 1 사유화 의혹 '허화평 재단' 재산 1000억 넘나 2 중학교 졸업여행에서 장어탕... 이건 정말 '세상에 이런 일이' 3 보수논객 정규재 "이재명 1심 판결, 잘못됐다" 4 이런 곳에 '공항'이라니... 주민들이 경고하는 까닭 5 남자선배 무릎에 앉아 소주... 기숙사로 가는 내내 울었다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교장 성추행에 그만둔 교사도 있는데, 경징계?"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사유화 의혹 '허화평 재단' 재산 1000억 넘나 중학교 졸업여행에서 장어탕... 이건 정말 '세상에 이런 일이' 보수논객 정규재 "이재명 1심 판결, 잘못됐다" 이런 곳에 '공항'이라니... 주민들이 경고하는 까닭 남자선배 무릎에 앉아 소주... 기숙사로 가는 내내 울었다 사다리 타고 올라간 동료의 죽음, 그녀는 도망치듯 시골로 갔다 팔순잔치 쓰레기 어쩔 거야? 시골 어르신들의 '다툼' 수렁에 빠진 삼성전자 구하기... 의외로 쉽고 간단한 방법 [주장] 변호사가 본 이재명 1심 판결과 민주당이 해야할 일 윤석열·심우정·이원석의 세금도둑질, 그냥 둘 건가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