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부실 검증하자는데 뱃놀이 하겠다고?

전북· 대전충남녹색연합 성명 "생태환경악화"

등록 2013.01.23 12:14수정 2013.01.23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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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익산·논산·부여·서천군, 금강 수상관광개발 MOU 협약식 좌측으로부터 ‘황명선 논산시장’, ‘이용우 부여군수’, ‘김종화 서천부군수’, ‘이한수 익산시장’이 금강 수계 4개 시군이 수상관광 활성화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부여군 제공>
지난해 익산·논산·부여·서천군, 금강 수상관광개발 MOU 협약식 좌측으로부터 ‘황명선 논산시장’, ‘이용우 부여군수’, ‘김종화 서천부군수’, ‘이한수 익산시장’이 금강 수계 4개 시군이 수상관광 활성화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부여군 제공> 김종술

금강 4대강 사업 구간에서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수상관광사업을 추진하는 데 대해 해당지역 환경단체가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전북녹색연합과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지난 23일 성명을 통해 "최근 금강 하류 인접 시군인 전북 익산시, 충남 부여군, 논산시, 서천군이 4대강사업으로 조성된 금강의 수(水)공간을 이용하여 금강 뱃길 운항 등 수상관광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생태환경을 악화시키고 생태적 가치를 훼손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이어 "금강 하류는 동북아시아의 대표적인 철새도래지로 자연환경이 매우 우수한 곳"이라며 "금강 하류 일대는 대부분은 생태자연도 1등급 지역으로 환경부 멸종위기종 큰고니, 가창오리, 큰기러기 등의 집단 서식처"라고 지적했다. 또 "황조롱이, 말똥가리 등 맹금류들과 수달, 삵 등 수많은 야생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 단체는 "해수유통과 기수역생태계 복원을 위한 하굿둑 확대개방과 금강하류의 재자연화 등과 함께 옛 뱃길과 포구를 철저히 고증하고 자연환경을 고려한 생태적인 방법으로 검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강은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인 가창오리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대전환경운동연합 제공>
금강은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인 가창오리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대전환경운동연합 제공> 김종술

특히 군산시에 대해서는 "세계적인 철새도래지 생태계를 위협한다고 반발하면서 시급한 금강 하구의 해수유통과 하굿둑 확대개방에 반대하는 모순된 입장을 바꾸지 않는 한 명분과 진정성을 인정받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거듭 "금강 하류 지역에 지금 필요한 것은 수상관광 사업이 아니라 금강하구의 해수유통과 하굿둑 확대개방, 4대강사업 대책 및 재자연화 등 현안문제들을 푸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들 4개 지자체는 지난해 10월, '금강 인접시군 수상관광 활성화 업무 협약식'과 발족식을 잇달아 갖고 금강 유람선 노선확대를 위한 시·군별 연계 운항 공동 노력, 거점별 농·특산물 전시·판매, 금강변 하천 터 4계절 생태관광지 공동조성, 수상관광 사업 공동개발 및 중앙부처 국비 확보 노력 등을 사업계획으로 확정했다.
#철새도래지 #4대강 #수상관광 #녹색연합 #생태자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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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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