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택시승강장> 택시 줄이 긴 가운데, 택시 한 대가 들어오고 있다.
김민서
택시가 이렇듯 귀해지자 목적지가 같으면 합승하는 경우도 늘어났다. 자정을 넘어 택시를 기다리는 줄이 가득한 서울역 앞. 택시 한 대가 나타나고 기다리던 시민이 탔다. 그러자 바로 뒤이어 한 시민이 다급하게 "같은 목적지"라며 합승을 부탁했다. 승강장에 있던 한 시민은 "합승해서라도 타고 가야할 것 같다"며 "그래도 택시가 드문드문이라도 운행해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반면, 개인 차량을 운전하는 시민들은 택시의 운행이 줄어 운전하기 편했다는 반응도 있었다. 한 운전자는 "택시들은 너무 난폭운전이 심하다"며 "오늘(20일)은 택시 파업으로 택시 수가 줄어 운전하기 편했다"고 말했다.
택시파업과 관련, 운행 중인 택시기사들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한 택시기사는 "어차피 기사들에게는 이익이 안 오는 데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며 "실질적으로 택시를 운행하는 기사들에게 이익이 돌아오는 법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불법파업 자제 요청 및 행정처분 경고에도 20일 택시 운행 중단을 강행한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국토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택시 파업에 대해) 서울시 등 각 지자체와 협조해 현장 사진 등 증거자료를 확보한 뒤, 유가보조금 지급 정지를 비롯한 택시 감차 및 사업면허 취소 등 원칙에 따라 행정처분을 적극 집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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