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안에 마련된 한진중공업 노동자 최강서씨의 빈소.
정민규
[2신 : 22일 오후 8시 10분]한진중공업 사태... 막판 문구 조율로 진통 22일 오후 7시로 열릴 예정인 한진중공업 사측과 금속노조한진중공업지회와의 협상 타결 조인식이 양측의 막판 문구 조정으로 중단된 상태다. 앞서 노사는 오후 5시 이번 사태의 해결을 위한 협상의 타결을 선언하고 오후 7시에 조인식을 열 예정이었다.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세부 합의문 사항을 놓고 사측이 입장을 바꾸어 협상이 중단된 상황이다"고 말했다. 현재 노사는 손해배상청구소송과 관련한 합의문 작성에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측이 노조에 제기한 158억원 상당의 손배소는 그동안의 협상 과정에서도 좀처럼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며 양측의 애를 태웠다. 양측은 오후 5시에 맺었던 합의에서는 손배소를 법원의 판결 후 다시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월 1심이 예정되어 있던 손배소는 연기된 상태다.
[22일 오후 7시 40]64일 끌어온 한진중공업 사태 해결한진중공업 노동자 최강서씨의 죽음 이후 64일을 끌어왔던 한진중공업 사태가 노사 합의로 해결을 맞았다. 22일 오후 5시께 노사 양측은 양측의 협상 타결 소식을 전했다.
한진중공업 사측 관계자는 "구체적인 합의 내용까지는 나오지 않았지만 합의가 된 것은 맞다"고 말했다.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 관계자 역시 "사실상 논의를 마친 상태며 협상팀이 최종안을 갖고 오는 대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합의에 이르기까지 양측은 막판 쟁점 사항을 놓고 교섭을 거듭해왔다. 이중 가장 문제가 된 것은 손해배상청구소송이다. 사측이 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158억 원 손해배상청구는 최씨의 유서에도 나와 있는 대표적인 노조탄압 정책으로 노동계의 반발을 불러왔다.
사측은 손배소 문제를 유보하자는 안을 노조 측에 제시했고, 이를 놓고 노조 내부에서는 21일 밤 회의가 진행됐다. 회의 결과 사측에 다시 수정안을 요구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고 사측이 이를 수용하면서 협상이 타결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양측의 중재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나서 조율했다. 인수위가 나선 바탕에는 대통령 취임식 전에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바람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노조는 22일까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서울로 상경해 대통령 취임식을 전후한 시위를 진행하겠다고 밝혀왔다.
이와 같은 노조의 강수에 인수위 측은 내심 사태의 빠른 해결을 원해왔다. 한 인수위 관계자는 "대통령 취임식까지 문제가 해결되면 좋겠지만 양측의 입장 조율이 쉽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노사는 합의서 문구를 작성중이며 오후 7시쯤 조인식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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