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동훈사진전 '어떤동네' - 평화 2007
사진공간 배다리 제공
그는 사진전 속 아이들에게 "사진 속 '또 다른 나'는 그 간절함에 대한 증거이자 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가 닿고 싶은 미래의 증표들"이라고 말한다.
사진 속의 아이들이 자신의 과거이며 현재이며 미래라고 말하는 그가 꿈꾸는 세상은 과연 어떤 세상일까? 그 해답은 밝은 모습으로 전시되어 있는 사진 속의 아이들이 말하고 있는 듯하다.
이번 전시는 2013년 사진공간 '배다리'에서 첫 번째로 기획한 초대전이다. 사진공간 '배다리'는 지난해 고 최민식 작가를 비롯하여 성남훈 교수 등 유명작가를 초대하여 갤러리 존재를 알리는데 주력하였다. 개관 후 한 해를 넘긴 올해는 인천 지역의 사진가와 신인사진가 중심으로 전시 계획을 잡았다.
그 첫 번째 초대 전시로 인천의 만석동 공부방에서 아이들을 20여년 가르치면서 촬영한 유동훈을 초대했다. 그는 사진가는 아니다. 그러나 그가 하는 사진 작업은 아무도 할 수 없는 우리들의 마음을 건드린다. 사진에는 꿈이 있고 희망이 있고 또 밝은 미래가 있다. 우리는 그의 사진을 통하여 오래 전 잊고 살던 어린 시절, 내 모습을 바라본다. 거기에서 친구를 보고 고향을 보고 또 부모님을 본다. 천진한 동심을 통해 잊었던 새로운 세계로 들어간다.
유동훈은 동네 아이들과 인형도 만들고, 목공도 하고, 사진도 찍는다. 그렇게 지내는 동안 그는 함께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고 글로 남겼다. 그로서 그는 2010년, 포토에세이 '어떤 동네'를 출간하였다. 또한 어린이 책에도 관심이 많아 '새끼개' '따뜻한 손' '우리 동네에는 아파트가 없다' 등에 그림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