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베 가나디안 아카데미에서 열린 에이펙 밴드 2013을 알리는 포스터입니다.
박현국
2일 아시아 중국 베이징, 상하이, 광조우, 필리핀 마닐라, 일본 가나디안 아카데미 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에이펙 밴드 2013 행사를 가졌습니다. 학생들은 지난달 27일 여러 곳에서 일본 고베 가나디안 아카데미에 모였습니다.
이번에 모인 학생들은 아시아 지역 인터내셔널 스쿨에서 공부하는 고등학생으로 수업에서 밴드를 하는 이들입니다.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스쿨 광조우, 브렌트 인터내셔널 스쿨 마닐라, 곤코르디아 인터내셔널 스쿨 상하이, 베이징 인터내셔널 스쿨, 상하이 아메리칸 스쿨 푸시 등에서 일본 고베에 왔습니다.
학생들은 각자 자신들이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 이번 콘서트에서 무대에 올린 곡목을 충분히 연습하고 호흡을 맞추어왔습니다. 이번 고베 가나디안 아카데미에서는 여러 곳에 있는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같이 연습하고 합동 연주회를 가졌습니다.
각 학교마다 학생들 16명이 참가하여 모두 100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28일부터 하루 종일 합동 연습, 플롯, 오보에․바순, 클라리넷, 색소폰, 트럼펫, 호른, 트럼본, 튜바․클라리넷, 타악기 등으로 나누어서 악기별 부분 연습, 밴드를 비롯한 무대예술에 대한 워크숍 등을 가졌습니다.
드디어 2일 오후 여섯시 고베 가나디안 아카데미 학생들과 학부형들을 모시고 에이펙 밴드 2013이 가나디안 아카데미 대극장에서 열렸습니다. 중국, 필리핀 일본에 온 학생들이 무대를 꽉 채운 상태에서 막이 올랐습니다.
첫 공연은 일본 다이코(太鼓), 즉 북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큰북을 마주하고 서서 양손에 북채를 쥐고 둥근 북의 가죽부근이나 테두리부근 등을 빠르고 느린 리듬, 세고 약한 두드림으로 청중을 압도했습니다.
두 번째 공연은 야기부시(八木節)라는 일본 민요를 연주했습니다. 야기부시는 일본 동북지방에서 전해지는 민요로 1900년대 초반 레코드회사가 이 민요를 녹음하여 음반을 팔기 시작하면서 일본 전통 민요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특히 일본 축제나 봉오도리 춤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