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5일 오후 경남도의회 앞에서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 철회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윤성효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우리는 그동안 홍준표 지사를 '홍반장'이라 부르면서도 '홍구라'라고 했다. 지난 도지사 보선 때 '서민 도지사가 되겠다'고 하더니, 그는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고 '구라'를 쳤다"면서 "홍구라가 이야기한 서민 도지사가 이런 것이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남도는 경제논리로 진주의료원을 폐업하겠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지금 적자인 경남도부터 폐쇄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경남도가 재정보전해 주고 있는 마창대교, 거가대교도 엄청난 적자인데 같은 논리라면 그 다리를 폭파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홍 지사는 얼마전 진주가 의료기관 과잉이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진주의료원을 폐업할 게 아니라 다른 지역으로 옮겨야 하는 것 아니냐. 홍 지사는 논리에 맞지 않는 주장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현성 보건의료노조 울산경남본부 정책실장은 "홍 지사는 우리가 여러차례 면담 요청해도 만나주지 않았고, 경찰을 동원해 막고 있다"고 말했다.
폐업 원인 놓고 경남도-보건의료노조 공방진주의료원 폐업 원인을 놓고 경남도와 보건의료노조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경남도는 4일 "진주의료원, 경영정상화 뒷전으로 폐업 빌미 제공"이라는 보도자료를 냈는데, 보건의료노조가 5일 반박했다.
경남도는 "진주의료원을 폐업할 수밖에 없는 배경으로 만성적자에 따른 300억 원에 가까운 부채뿐만 아니라 의료원 스스로 감내해야 하는 경영정상화는 뒷전으로 하고 구조조정만 회피하기에 급급해 폐업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남도는 "2012년 7월 보건복지부 주관으로 삼일회계법인에서 수행한 '2012 지역거점공공병원 운영평가 및 운영진단 연구용역 보고서'에서는 진주의료원은 수익성 부분이 공공병원 내에서도 취약한 수준이고 생산성은 공공병원 내에서도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경남도는 "지난해 7월 진주의료원에서는 자체 경영개선 방안을 제시했으나 현재 진주의료원의 경영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이기주의적 사고로 경영개선 의지가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