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거리에서 볼 수 있는 건축들.
이계은
'꿈'이라는 건축을 짓는 과정'초보 건축학도'들이 만든 잡지 < Yes, I am a Junior Architect >는 아직 불안하고 덜 익은 그들의 자화상 같다. 전문 잡지로서 완벽한 형태를 갖추었다고 보기 어렵다. 건축과 관련한 실무적인 정보를 얻고자 하는 독자라면 조금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꿈과 열정으로 가득 찬 아마추어 건축가들의 목소리가 오롯이 담겨있다. 어설프지만 사랑스러운 이유다.
시인 랄프 왈도 에머슨은 "모든 예술가도 처음에는 아마추어였다"라고 말했다. 건축의 과정으로 따진다면 주니어 건축가들은 현재 점, 선, 면으로 이뤄진 설계도면쯤에 해당하지 않을까? 이 도면에 어떤 고민과 열정을 불어넣느냐에 따라 그들이 쌓아 올리는 건축의 의미, 나아가 훗날 '도시의 얼굴'도 달라질 것이다. 불안 속에서 꿈을 짓는 주니어 건축가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예비 건축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황씨가 자비를 들여 만든 잡지는 앞으로 3번 더 발행하는 게 목표다. 황씨는 "건축학도가 아니라도 건축에 관심 있는 이라면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잡지는 일부 독립잡지 오프라인 판매처에 배포될 예정이다. 이메일(
fanjour@gmail.com)을 통해서도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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