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김재연 자격심사, 진보당 제거 의도 있어"

통합진보당 안양시위원회, 이석기·김재연 의원 자격심사안 발의 비판

등록 2013.03.23 17:15수정 2013.03.2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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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김재연 국회의원(통합진보당)에 대한 자격심사 청구안 발의를 통합진보당 안양시위원(이하 안양시 위원회)회가 강하게 비판했다.

안양시 위원회는 "비례대표 부정선거와 관련하여 검찰 수사에서도 두 의원이 혐의가 없다고 밝혀졌고, 오히려 당내에 대단한 부정이 있었던 것처럼 문제제기를 했던 비례경선 후보인 오아무개씨 등 세 명이 구속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자격 심사안을 발의한 것은 명백한 '정치테러' 라고 25일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성명서는 23일 오전, 기자 이메일로 전달됐다. 

안양시 위원회는 이번일은 김종훈 미래창조 과학부 장관 후보자를 낙마시킨 이석기 의원에 대한 새누리당의 보복이라 규정했다. 이 의원은 김종훈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이중국적 문제와 미CIA 자문활동 경력 등에 대한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 한 바 있다. 즉 이런 발언으로 김 전 후보자를 장관직에서 낙마시켰기 때문에 그에 대한 정치적 보복하고 있다는 것. 

또한, 새누리당 간사인 김태흠 의원의 발언을 거론하며 이번 자격심사안 발의의 바탕에는 '진보당 제거의도'가 깔려 있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은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통합진보당의 종북적 행태가 지금 당장 중단되지 않는다면 국회는 정부에 통합진보당에 대한 정당해산심판 청구를 요청해야 한다"고 지난 22일 국회 본 회의장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한 바 있다.

민주통합당에게는 '조봉암 사건'을 거론하며 쓴 소리를 했다. 안양시 위원회는 "이승만 정권이 지난 1956년 진보당에 용공딱지를 붙여 해산 시키고 조봉암 선생을 사법살인 할 때, 수수방관하며 공범이 되었던 당시 민주당을 연상케 한다"고 비판하며 "민주당 내 역사의식이 있는 의원이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진보당 탄압에 동조하는 해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같은 한반도 위기상황에서 민주통합당이 해야 하는 일은 종북 공세에 밀려 진보당 탄압에 동참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반대의 촛불을 함께 들고 박근혜 정부에게 대북특사를 보내서 대화의 물꼬를 트도록 요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지난 22일 오후 두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안을 공동 발의했다.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 등 여야의원 30명은 이날 이석기·김재연 의원을 상대로 한 자격심사 청구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들이 발의한 청구안에서 "국회의원 이석기·김재연은 헌법 64조2항과 국회법 138조에 의거해 의원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두 의원의 제19대 국회의원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과정은 미투표 현황 부정 취득, 동일 아이피 중복투표, 대리투표와 같은 절차적 하자가 있고 이는 민주주의 원리에 명백히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또 "두 의원의 비례대표 후보자 결정은 공직선거법 등에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밝혔다.

이로써 강창희 국회의장은 현행 국회법에 따라 두 의원을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하게 됐다. 윤리특위는 강 의장에게 징계 심사보고서를 제출하게 되고 강 의장은 접수한 심사보고서를 즉시 본회의 표결에 부쳐야한다. 본회의는 심사보고서를 바탕으로 두 의원의 국회의원 자격 유무를 무기명투표를 통한 의결로 결정하되 제명이 확정되려면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이 제명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


당초 민주당은 자격심사안 발의에 소극적이었지만 새누리당의 적극적인 요구에 응해, 이날 박기춘 원내대표와 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 김관영·부좌현·박범계·서영교 원내부대표 등 원내대표단 15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덧붙이는 글 안양뉴스
#이석기 #김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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