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14일 오후 경남도의회 앞에서 "진주의료원 폐업철회 촉구, 공공의료사수 2차 집회"를 열고, 경남도의회 본회의를 방청하기 위해 들어가려고 하다가 이를 막은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윤성효
민주노총·보건의료노조는 '폐업 철회 투쟁'을 계속 벌인다. 보건의료노조는 27일 오후 2시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진주의료원 폐업 강행 홍준표 경남도지사 규탄,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 철회 촉구, 공공의료 사수, 의료영리화 반대 집중 투쟁'을 열 계획이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연 뒤 2km가량 거리에 있는 경남도청까지 거리 행진하고, 의견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진주의료원을 도립 의료원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관련 조례 개정안을 경남도의회에 제출했다. 입법예고 기간은 27일이다.
보건의료노조는 "공공의료를 지키고자 하는 열망과 개인의 야욕을 위해 진주의료원을 폐업하고 민의에 등지는 행정을 보이고 있는 홍준표 지사에 대한 규탄의 마음을 담아 25명의 진주의료원 조합원들이 집단 삭발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27일은 경남도가 진주의료원 폐업 절차를 밟기 위해 상정해 놓은 관련 조례개정안의 입법예고가 끝나는 날"이라며 "그러나 일방적으로 폐업 결정을 통보한 홍준표 도지사는 여론에 못 이겨 뒤늦게 조례개정안을 상정, 입법예고일을 정해놓고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핑계만 둘러댔다"고 밝혔다.
이어 "입법예고일 내내 폐업을 위한 기만적인 휴업조치, 환자들의 인권을 유린하는 강제퇴원조치, 환자 전원조치, 의사 계약해지 통보 등 홍준표 지사는 도민들의 민의를 배반한 독단적인 행정집행을 일삼아 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건의료노조는 "홍 도지사의 일방적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을 반대하며 의료계를 비롯한 노동계, 전국 각지 시민사회단체 그리고 국제사회에서 홍준표 지사의 불통 행정과 우리나라 공공의료체계전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들려왔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14일 경남도의회 앞에서 '1차 집중투쟁'에 이어, 24일 진주에서 '진주의료원 지키기 희망 걷기대회'를 벌였다.
이들은 "지난 한 달 간 진주의료원 사태는 진주라는 작은 지역 내 사안에서 전국적 사안으로, 의료계의 문제를 넘어 노동계·시민사회단체 전반의 문제로, 아울러 취약한 공공의료시스템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의 문제에서 국제적 사안으로 번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