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6번째 인사 낙마 걱정... 처음부터 어려운 선거"

최근 여론조사서 허준영 후보와 오차범위 접전... 단일화 질문에 "정면승부하겠다"

등록 2013.03.28 15:36수정 2013.03.28 21:40
0
원고료로 응원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28일 "새 정부 인사가 6번째 낙마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걱정이 된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 난맥상을 정면 비판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낮 노원구 상계동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5년 이명박 정부에서 인사에 지치고 등 돌렸던 (국민들의) 그 마음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실 대통령의 철학이 오롯이 담긴 것이 인사"라며 "(박 대통령이) 국민과 소통하는 정부를 이루고 통합과 대탕평을 이루겠다고 약속했으니 그 약속 잊지 마시고 잘 실천해서 성공한 정부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이동섭 후보에게 죄송스런 마음... 새 정치란?"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안철수 예비후보가 3월 23일 지역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그가 나타나자 많은 어린이들이 신기해하며 안 예비후보 뒤를 따라다녔다.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안철수 예비후보가 3월 23일 지역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그가 나타나자 많은 어린이들이 신기해하며 안 예비후보 뒤를 따라다녔다.박소희

안철수 후보는 특히 최근 여론조사에서 허준영 새누리당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은 것과 관련 "재보궐 선거이고,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서 처음부터 어려운 선거라고 생각했다"며 "여론조사 결과가 이 정도 나오는 것은 당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후보가 38.8%를 기록, 32.8%인 허준영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원병 지역 700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 3.7%p)

그러나 안 후보는 야권 후보 단일화 문제와 관련해 "지금은 새 정치를 전면에 앞세워 정면승부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또 단일화를 앞세우면 정치 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요구를 잘 담아 내기 힘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다만 "귀국 기자회견 날과 말과 생각이 똑같다"고 말해 단일화 가능성은 열려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귀국 기자회견 당시 "저 이외에도 양보하는 정치인들이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같은 뜻을 가진 분들끼리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는 것은 언제나 환영이지만 정치공학적인 접근은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민주당의 노원병 지역 무공천 방침에 대해서는 "(민주당으로부터 공천을 받지 못한) 이동섭 후보에 대해서는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며 "그분의 심정이 어떨 것이라는 건 제가 대선 때 경험했다는 점에서 10분의1 정도는 헤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또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에 대해서도 "그분의 선택을 존중하고, 같은 당 노회찬 전 의원도 제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분"이라며 "노 전 의원이 가진 '기득권 과보호에 따른 서민 삶 황폐화'에 대한 문제의식에 공감하고 있다. 그 부분들은 저도 계승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선거의 의미를 국민과 함께 정치를 바로 세우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싶다"며 "새 정치라는 것이 지금까지 없었던 것, 전혀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게 아니다. 정말 정치가 해야 할 기본적인 일을 하자, 그게 새 정치"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이어 "서민과 중산층의 목소리를 대신 내주는 것이 새 정치라고 본다"며 "갈등과 대립만 하면서 결과물을 내놓지 못한다든지, 민생은 도외시하고 다른 부분에 대해 경쟁하는 게 아니라 민생문제 해결하는 정치가 새 정치"라고 정의했다.
#안철수 #노원병 #4.24 재보궐 #야권 후보단일화 #새정치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사유화 의혹 '허화평 재단' 재산 1000억 넘나 사유화 의혹 '허화평 재단' 재산 1000억 넘나
  2. 2 중학교 졸업여행에서 장어탕... 이건 정말 '세상에 이런 일이' 중학교 졸업여행에서 장어탕... 이건 정말 '세상에 이런 일이'
  3. 3 보수논객 정규재 "이재명 1심 판결, 잘못됐다" 보수논객 정규재 "이재명 1심 판결, 잘못됐다"
  4. 4 이런 곳에 '공항'이라니... 주민들이 경고하는 까닭 이런 곳에 '공항'이라니... 주민들이 경고하는 까닭
  5. 5 남자선배 무릎에 앉아 소주... 기숙사로 가는 내내 울었다 남자선배 무릎에 앉아 소주... 기숙사로 가는 내내 울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