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안철수 예비후보가 3월 23일 지역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그가 나타나자 많은 어린이들이 신기해하며 안 예비후보 뒤를 따라다녔다.
박소희
안철수 후보는 특히 최근 여론조사에서 허준영 새누리당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은 것과 관련 "재보궐 선거이고,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서 처음부터 어려운 선거라고 생각했다"며 "여론조사 결과가 이 정도 나오는 것은 당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후보가 38.8%를 기록, 32.8%인 허준영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원병 지역 700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 3.7%p)
그러나 안 후보는 야권 후보 단일화 문제와 관련해 "지금은 새 정치를 전면에 앞세워 정면승부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또 단일화를 앞세우면 정치 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요구를 잘 담아 내기 힘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다만 "귀국 기자회견 날과 말과 생각이 똑같다"고 말해 단일화 가능성은 열려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귀국 기자회견 당시 "저 이외에도 양보하는 정치인들이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같은 뜻을 가진 분들끼리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는 것은 언제나 환영이지만 정치공학적인 접근은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민주당의 노원병 지역 무공천 방침에 대해서는 "(민주당으로부터 공천을 받지 못한) 이동섭 후보에 대해서는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며 "그분의 심정이 어떨 것이라는 건 제가 대선 때 경험했다는 점에서 10분의1 정도는 헤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또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에 대해서도 "그분의 선택을 존중하고, 같은 당 노회찬 전 의원도 제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분"이라며 "노 전 의원이 가진 '기득권 과보호에 따른 서민 삶 황폐화'에 대한 문제의식에 공감하고 있다. 그 부분들은 저도 계승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선거의 의미를 국민과 함께 정치를 바로 세우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싶다"며 "새 정치라는 것이 지금까지 없었던 것, 전혀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게 아니다. 정말 정치가 해야 할 기본적인 일을 하자, 그게 새 정치"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이어 "서민과 중산층의 목소리를 대신 내주는 것이 새 정치라고 본다"며 "갈등과 대립만 하면서 결과물을 내놓지 못한다든지, 민생은 도외시하고 다른 부분에 대해 경쟁하는 게 아니라 민생문제 해결하는 정치가 새 정치"라고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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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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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6번째 인사 낙마 걱정... 처음부터 어려운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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