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한별학교에서 수업중인 아이들.
밀알복지재단 제공
저는 그 대안을 찾기 위해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자동차로 아홉 시간 거리에 위치한 딜라(Dilla) 지역 학교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6년 전 한국인 봉사자 부부에 의해 설립된 학교에서는 아이들의 꿈이 자라고 있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굶주림과 목마름을 참는 법을 배운 아이들에게 빈곤은 극복할 수 없는 운명이며, 신이 내린 저주였습니다. 그러나 희망이 없는 어두운 땅에 교육이라는 희망의 씨앗을 심기 시작한지 6년. 매일 매일 죽음과 싸우며 절망을 배우던 아이들이 '희망'이라는 단어를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잘 살 수 있다'는 꿈을 이야기하게 됐습니다.
배고픔과 목마름, 전염병으로 죽어가던 아이들이 절망 대신 꿈과 희망을 노래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아프리카를 가난과 질병, 슬픔과 탄식으로부터 구해낼 대안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2011년 밀알복지재단이 긴급구호를 펼쳤던 가뭄지역을 다시 찾아가 볼 예정입니다. 계속되는 가뭄으로 가축과 아이들이 죽어나간 야벨로 지역을 찾아가 천형의 땅을 버리지 못하는 원주민의 삶을 들어보려고 합니다.
전력보급률이 1%에도 미치지 못해 밤이면 한치 앞도 분간할 수 없는 어둠 속에 살아야 하는 마을에 태양열 랜턴을 기증하며 빛이 이들에게 희망인 이유를 알아보려고 합니다.
또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커피 생산지인 예가체프 지역을 방문해 커피 생산자와 노동자들을 만나 볼 예정입니다. 세계 최고급의 커피를 생산해 내면서도 여전히 가난과 빚에 쪼들리며 빈곤의 고리를 끊어내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지구촌 시민의 입장에서 고민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기사를 쓰고 있는 2013년 3월 31일, 이날은 마침 부활절입니다. 제 가슴에 아프리카라는 단어를 깊이 심어 주었던 이태석 신부의 <울지마, 톤즈>가 방영된 지 꼭 3년이 되는 날입니다. 그리고 오늘(1일) 에티오피아 행 비행기에 오를 것입니다.
아프리카를 안고 기도하고 눈물 흘렸던 이태석 신부처럼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자들을 가장 낮은 눈높이로 만나기 위해 그곳에 갑니다. 4월 2일부터 4월 13일까지 에티오피아 남부지역 딜라·두불로·예가체프 지역을 찾을 예정입니다. 돌아와 소식을 전할 때까지 많은 응원과 기대를 부탁드립니다. 시민기자인 저를 향한 응원과 기대보다는 지구촌 시민들의 격려과 사랑을 기다리고 있는 에티오피아의 이웃들을 위한 응원과 격려를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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