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셀로 칸텔미마르셀로 칸텔미씨와 부에노스아이레스 오페라 카페에서 인터뷰 중 촬영함
박채순
- 귀한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클라린>은 어떤 신문입니까?"<클라린> 신문은 1945년 처음 창간한 이후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많은 판매부수와 독자를 가진 신문입니다.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유럽과 미국 등지에도 많은 독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 마르셀로 칸텔미씨는 어떤 일을 하시나요?"저는 UPI와 로이터 통신의 남미 책임자를 거쳐서 수 년 동안 <클라린> 신문의 국제정치분야 편집장을 역임하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더러운 전쟁(Dirty War)'에서 시작하여 콜롬비아의 마약 전쟁, 중남미 분쟁, 아프카니스탄과 이라크 전쟁을 취재한 바 있습니다. 빌 클린턴 이후 미국 대선 취재와 2001년 9월 11일 쌍동이 빌딩 폭파 시 취재 등 많은 정치적인 부분과 분쟁지역의 취재를 경험한 바 있습니다."
- 한국과의 인연은 없나요?"두 번 방문했습니다. 오래전이긴 하지만 한국을 방문하여 DMZ 현장을 찾아 남북 분단의 현장을 목격한 바 있습니다. 북한은 못 가보았지만, 중국도 세 번을 다녀왔습니다."
- 현재 북한이 핵을 가지고 한국과 미국은 물론 전 세계를 상대로 위협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모든 분쟁은 저는 기본적으로 경제적인 문제로부터 시작된다고 봅니다. 2008년의 미국 발 경제 위기가 유럽으로 전파되고, 세계 경제가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기아로 정권 유지가 쉽지 않은 북한이 극단적인 행동을 보이고있다는 겁니다. 정확한 파악은 못하고 있지만, 북한의 '핵장난'이 한국 국민과 미국정부는 물론 세계적인 근심 거리죠."
- 현재 아르헨티나에서도 <클라린>과 <라 나시온> 등 주요 일간지가 연일 보도하고 있고, 심지어 초등학생들까지도 한국의 전쟁 가능성에 관심을 갖습니다. 라디오 방송과 텔레비전 방송은 물론이고요."그렇습니다. 큰 분쟁을 경험해보지 않은 아르헨티나 국민도 북핵과 전쟁가능성에 대해서만은 특별한 관심이 있습니다."
- 어떻게 전개될 것 같습니까?"국제 사회에서 되도록이면 북한을 자극하지 말아야 합니다. 당사자들은 물론 국제사회도 불상사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일단 전쟁이 일어나면 그 포악하고 잔인한 행태가 인간성을 말살합니다. 다행히 북한의 유일한 동맹이며 지지 세력인 중국에서도 일방적인 북한의 행동에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며칠 전 <파이낸셜 타임즈>에서 중국 공산당의 고급 간부인 덩 유웬(Deng Yuwen)이 중국이 북한을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는 내용도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