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폐업 결정한 진주의료원으로, 30일 현재 건물 외벽에는 홍준표 경남지사를 규탄하는 내용의 펼침막이 걸려 있다.
윤성효
이날 박 원장 직무대행은 "앞으로 대화로 차근차근 풀어나가겠다"고, 나 정책실장은 "잘 풀어나가자"고 인사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는 1시간30분 가량 열렸다.
회의 이후, 보건의료노조는 "'진주의료원 휴폐업 철회, 병원 정상화를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며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 집행을 위한 대화가 아니라 진주의료원 정상화 방안을 포함하여 노사 대화를 지속한다는 원칙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진주의료원 폐업을 전제'로 '노조가 아닌 직원과 재취업에 대해서만 논의할 수 있다'고 주장해 온 경상남도의 기존 입장이 변화되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노조측은 이날 "노사대화가 시작된 만큼 환자들에 대한 강제 퇴원을 중단할 것, 폐업을 전제로 하는 '진주의료원 명예퇴직 및 조기퇴직 시행 공고'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였으며, 특히 도의원들은 물론이고 진주의료원 조합원 2명이 16일째 단식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시적인 조치를 먼저 취하여 대화의 진정성을 보여줄 것"을 요구했다.
고소고발 취하도 요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경남도는 병원 정상화 의지와 대화의 진정성을 보이려면 홍준표 지사에 의한 노조 조합원, 도의원 등 총 16명에 대한 고소 고발을 취하하고, 노사를 넘어 지역주민과 전문가, 도의원 등 관련 당사자들이 참가하는 사회적 대화를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양측은 대화를 지속하기로 했으며, 12일 오후 3시 다시 만나기로 했다.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고발 규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