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당대표·최고의원 후보, 저마다 '적임자' 강조

대구경북 대의원대회서는 대구 홍의락, 경북 오중기 위원장 선출

등록 2013.04.15 10:44수정 2013.04.1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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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후 대구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당대표 후보들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잇다.
14일 오후 대구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당대표 후보들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잇다.조정훈

민주통합당이 5·4전당대회 경선일정에 본격 돌입한 가운데 당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들이 14일 오후 대구를 찾아 대구·경북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대구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당대표·최고위원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강기정, 김한길, 이용섭 당대표 후보들은 민주당의 혁신과 변화를 강조하고 저마다 적임자임을 자임했다.

이들은 민주당의 불모지인 대구경북에서 활동하는 당원들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야당 국회의원이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20대 국회에서는 권역별 비례대표제나 석패율제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강기정, 김한길, 이용섭 "혁신과 변화 필요" 한 목소리

기호 1번 강기정 후보는 "중앙당이 가진 재정권을 내려놓고 일정부분 지방으로 내려보내면 민주당이 바뀔 것"이라며 "전국 246개 지구당을 부활시켜 생활정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후보는 "새정치는 국회의원의 수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 권력을 바꾸는 것"이라며 "당대표가 되면 분권형 민주당을 만들고 반드시 분권형 대통령제로 헌법을 개정해 5년후 제7공화국 만드는 주역이 되겠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당대표 후보인 강기정, 김한길, 이용섭 후보(좌로부터)
민주통합당 당대표 후보인 강기정, 김한길, 이용섭 후보(좌로부터)조정훈

김한길 후보는 "민주당은 한 번도 통합을 이뤄내지 못하고 불신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이기려면 당을 단합하고 힘을 합쳐 혁신에 나서야 살아남는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언제부턴가 '민주당의 당권은 당원에게 있고 권력은 당원으로부터 나온다'는 당헌 1조가 사라졌다"며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원이 주인이 되는 당헌을 되살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경북 같은 취약지역에서도 국회의원이 나올수 있도록 석패율제나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해야 한다"며 "당대표가 돼서 감한길은 거름이 되고 민주당이 꽃피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기호3번 이용섭 후보는 "지금의 민주당은 백척간두의 위기에 서 있다"며 "영남지역을 순회하면서 고통과 아픔을 스스로 체험했다"고 말하고 혁신적인 당대표가 되어 민주당의 심장이 뛰도록 혁신하겠다고 호소했다.


이어 "훌륭한 인재가 나올 수 있도록 공천혁명을 하고 예비장관을 임명해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외지역 활성화와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당원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소통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14일 오후 대구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최고위원 후보들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14일 오후 대구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최고위원 후보들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조정훈

이어진 최고위원 연설회에서는 우원식, 신경민, 유성엽, 양승조, 안민석, 윤호중, 조경태 후보의 순으로 연설에 나서 자신이 민주당을 바꿀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우원식 후보는 지구당 부활과 풀뿌리 공천을, 신경민 후보는 개혁과 혁신을, 유성엽 후보는 지방출신으로 대탕평 인사를 할 수 있는 후보임을 자임했다. 양승조 후보는 충청의 힘을 얻기 위해, 안민석 후보는 민주당에서 쓴소리할 수 있는 자신을 지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윤호중 후보는 민주당의 정의를 위해, 조경태 후보는 전국정당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자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구경북대의원대회서 홍의락 대구시당위원장, 오중기 경북도당위원장 선출

이에 앞서 열린 민주통합당 대구시당과 경북도당 정기대의원대회에서 홍의락(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대구시당위원장에, 오중기(전 경북도당위원장) 비상대책위원이 경북도당위원장에 선출됐다.

홍 의원은 지난 11일 실시된 권리당원 ARS 투표와 이날 대의원 현장 투표를 합산한 결과 239표(55.3%)를 얻어 193표(44.7%)를 얻은 김혜정 후보를 제쳤다. 오중기 위원도 권리당원 ARS 투표와 대의원 현장 투표 합산 총 292표(58.5%)를 얻어 207표(41.4%)를 받은 박재웅 후보를 누르고 경북도당위원장에 재선임됐다.

홍 의원은 "당내 반목을 해결하고 시민들에게 인정받는 민주당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대구시민들께서도 이제까지 한쪽 날개로만 날아온 대구를 균형잡힌 형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야당에도 힘을 주시라"고 당부했다.

오중기 경북도당위원장은 "대선 패배를 딛고 지방선거에서 승리하자는 의미로 열기를 모아주신 것 같다"며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민주당의 기틀을 잡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전당대회가 끝나는대로 지방선거기획단을 꾸려 지방선거 방향과 지원체계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하고 "민주당 국회의원들과 경북지역의 지역구별로 1촌맺기 등으로 조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16일 제주, 17일 세종, 18일 대전, 20일 충남·전북, 21일 전남·광주, 22일 충북, 26일 강원, 27일 인천·서울, 28일 경기에서 합동연설회를 갖고 다음달 4일 일산 킨텍스에서 신임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4명을 선출한다.
#민주통합당 #전당대회 #후보 연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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