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제3회 세계군축행동의 날인 15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군사비 감축을 촉구하며 '남북 모두 총을 내리자' 구호를 외치고 있다.
남소연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현곤 시민평화포럼 공동운영위원장, 여혜숙 평화를만드는여성회 공동대표, 정현백 참여연대 공동대표 등 20여 명의 평화단체 활동가들과 장하나 민주통합당 의원, 김제남 진보정의당 의원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남북 모두 총을 내리고…'라는 글귀가 적힌 부채를 들고 있었다. 글귀 뒤에는 그들의 희망사항을 적었다. '술이나 한잔하자', '같이 농사 짓자', '춤을 추자', '대동강에서 맥주 마시자', 'TALK, TALK, TALK' 등이었다. 참가자들 중에는 '총보다 꽃'이라고 적힌 안경을 쓴 이도 있었다.
이들은 시민단체-야당 공동성명에서 "정전체제 60주년을 맞은 올해 남북은 어느 때보다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다"며 "이제는 서로를 향해 겨눈 총을 내리고 평화를 선택해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남과 북은 상대방을 자극하는 언행을 삼가고 7·4공동성명·남북기본합의서 등 남북간 합의 정신을 준수해야 한다"며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당국간 대화를 하루 빨리 실행하고, 불안정한 정전을 평화체제로 바꾸기 위한 평화협정이 조속히 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서 여혜숙 평화를만드는여성회 공동대표는 "오늘 우리가 맞는 이 찬바람은 한반도 긴장으로 평화의 따뜻한 봄이 오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서로에게 겨눈 총부리를 치우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 한반도에도 새 봄을 맞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서울 여의도 윤중로 일대에서 '남북 모두 총을 내리자' 퍼포먼스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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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총을 내리고... 술 마시자·춤추자·농사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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