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동행’ 리허설 중인 연영석 씨
연정
'콘서트 동행'의 기획자 이광호씨는 그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현실 참여 활동을 해온 뮤지션들의 모습 중에 대중들에게 잘 안보였던 부분들을 보여주는 것이 '콘서트 동행'의 취지라고 이야기한다. 그런 취지에 '마음을 담은 동행재단'이 재정적인 지원을 해주면서 '콘서트 동행'의 현실화가 가능하게 되었고, 세 번째 공연까지 올 수 있게 되었다.
이씨는 여기에서 좀 더 나아가 음악의 역할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이것은 '운동적 가치로서의 동행'이 아니라 '콘서트로서의 동행'이 가치를 갖는 부분이다. '콘서트 동행'은 집회 현장에서 주최 측과 집회 참석자들의 요구에 의해 투쟁가요만 부를 수밖에 없었던 뮤지션들이 대중들에게 자신의 음악적 성과를 보여주는 장으로서의 의미를 갖는다.
90년대에 민예총(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활동으로 문화운동을 시작했던 이광호씨는 천지인 매니저와 뮤직센터 21세기 활동을 하고 '이 판'을 10년 동안 떠나 있다가 '콘서트 동행'을 계기로 다시 문화운동에 동행하게 된 장본인이기도 하다.
지난해 11월 첫 번째 공연에서는 꽃다지와 손병휘·연영석씨가 함께 무대에 섰고, 올해 1월에는 '노래를찾는사람들'에서 활동했던 문진오씨와 노래패 '새벽'에서 활동했던 윤선애씨가 '함께 찾는 길'이라는 주제로 80년대·90년대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무대를 만들었다.
박수 칠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사람들을 박수 치게 만들기그대가 나의 바람이 되어준다면 일렁이는 나의 맘을 실어 우리 머무는 끝없는 이 시간 속을 떠도는 재로 남게 하오 - <가로등을 보다>오후 3시 30분 '콘서트 동행'을 소개하는 간단한 영상물 상영이 끝나자 백자씨의 <가로등을 보다>와 <경포대에서>로 세 번째 '콘서트 동행'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