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곡에서 사온 상추 모종
최오균
전곡 육모상에 도착하니 여러 가지 상추 모종이 싱싱하게 나와 있다. 치마상추, 청상추, 칙거리 상추, 켈 등 5가지나 되는 상추모종을 샀다. 한판은 너무 많으므로 한판을 사서 연이 할머니와 절반씩 나누었다. 잘라서 따로따로 사면 더 비싸다는 것. 상추모종을 고루다 보니 점심때가 다 되었다.
오랜만에 연이 할머니와 나들이를 했는데 점심이라도 대접을 하고 싶었다. 우리는 툭 하면 연이 할머니 집에서 순두부 등 특식이 있을 대마다 불려가 식사를 하곤 하는데 이럴 때 점심이라도 함께 하고 싶었다. 전곡 읍내에서 맛있는 식당을 추천해 달라고 했더니 전곡역 쪽에 중국집이 잘한다고 육모상 아주머니가 추천을 했다.
식당으로 가려고 하니 연이 할아버지한테 빨리 오라고 전화가 왔다. 그래서 우린 그냥 집으로 갔는데 마전리에 개성 순대를 잘 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 연이 할아버지랑 함께 가서 점심을 먹자고 했다. 연이 할아버지는 큰 물통을 철물점에 가서 수리를 해야 한다고 했다. 외양간에 있는 물탱크를 함께 들어서 자동차에 싣고 함께 마전리 개성순대 집으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