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5천만년전에 이곳에 나타났다는 아들바위의 위용, 아들이 없는 사람이 간절히 기도하면 아들을 낳개 해준다고 믿고 있다.
김학섭
소원을 빌면 아들을 낳을까. 지금도 아들바위를 찾는 사람이 있어 눈길을 끈다. 이들은 아들바위의 효험을 철저하게 믿고 있는 듯했다. 이곳을 찾은 40대의 여성은 기자가 접근하려하자 고개를 젓는다. 부정을 탈 것을 겁내서인 것 같다. 조심스럽게 승려복을 입은 분에게 접근해 정말로 효험이 있느냐고 물어보자 고개를 끄덕인다.
믿고 안 믿고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다르겠지만 지금같이 살벌한 세상에 옹달샘물같은 마음을 가진 분들이 아직 있다는 게 조금은 마음에 위안을 주는 것 같다. 이들은 과학같은 것은 믿고 싶지 않을지도 모른다. 우리 어머니들이 정한수 떠넣고 아들의 소원을 기원하는 그런 마음일 것이다.
소돌의 아들바위는 1억5000만 년 전 쥬라기시대에 지각변동으로 아들바위의 모습을 드러냈다고 한다. 어느 노 부부가 3대째 내려오는 외아들을 전쟁에서 잃고 자식이 없어 고민하다 이 바위에 백일 기도한 후 아들을 낳았다고 해 아들바위라고 부른다고 한다. 이후부터 아들이 없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기도하면 소원성취를 이루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