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탁 한의사 페북에 올라온 사진
그 끝에 탄생한 것이 "미리내가게 – 거창"이다. '미리내'라는 이름은 '미리 계산한다.', '은하수의 순 우리말', '함께 사는 세상'을 의미한다. 운영방식은 서스펜디드 커피와 비슷하다. 아니, 똑같다. 목욕탕, 식당, 카페, 미용실, 분식 등 함께 참여하는 가게를 이용할 때 1인분만큼의 금액을 더 지불하면 가게에서는 칠판에 기록해 놓고 어려운 분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되진 않았지만 이미 거창에서 '미리내가게'에 동참하기로 한 곳은 5곳이나 된다. 식재료부터 커피, 분식, 목욕탕, 식당 등 분야도 다양하다. 병원도 포함돼 있었으나 의료법을 검토해야 하는 관계로 잠시 보류했다. 또, 일반인들이 기부한 금액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156명의 회원들과 조금 더 고민하고 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되면 거창 내 '미리내가게'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람이 가진 본질 중 나눔과 따스함이 생각보다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국 교수도 경상남도 거창의 '미리내가게 – 거창'을 응원했다. 미리내가게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조국 교수는 "'선불커피' 운동이 한국에서도 시작되었군요! 게다가 다변화 되어. 전국적으로 퍼져나가길 희망합니다"라며 힘을 북돋았다. 더군다나 자신의 트위터에 '미리내가게'를 홍보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일어나는 자발적인 서스펜디드 커피 운동. 아직 시작단계이지만, 벌써부터 착한 운동에 대한 차별화된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따듯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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