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자료사진).
오마이뉴스 장재완
민주당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무소속 안철수 의원에 대해 "우리 당에서 함께해주길 바란다, 싸우면 국민들이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7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안철수 의원과의 관계는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안 지사는 "새로운 흐름을 요구하는 안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도 우리와 힘을 합쳐서 대선을 치르지 않았느냐"며 "그런 점에서 같이 손을 잡고 일을 잘해야 되는 것이 아마 국민들 관점에서 그것이 자연스러울 것이다, 싸우면 국민들이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사회자는 '손을 잡는다는 건 어떤 수준을 말하는 것이냐'라고 질문했고, 안 지사는 "가장 좋게는 당을 함께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우리 대한민국에서 야당과 진보진영이 서로 간에 최대의 공통분모를 찾아서 당을 함께하려고 노력을 해야 하고, 저는 그런 점에서 민주당이 진보진영과 야당의 맏형으로서 책임 있게 이 상황을 헤쳐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사회자는 재차 '입당을 주장하시는 것이냐'라고 물었고, 안 지사는 "예, 민주당 당원인 제 입장에서는 우리 당에서 함께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또 지난 4일 선출된 새 지도부에 이른바 '친노'가 없다, 친노는 심판 받았다 내지는 또 몰락했다는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선출된 의원들이 모두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말씀하시니 그것을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사회자가 '안 지사는 2007년 대선 당시 자신들을 '폐족'이라고 한 적이 있는데, 그 때는 어떤 뜻으로 말씀한 것이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안 지사는 "당시 집권세력인 당이 분열되고 깨지고 대통령 선거에서 졌으니 국민과 지지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말씀을 올린 것"이라며 "또한 당시에 폐족이라는 단어는 아시다시피 정약용 선생님이 유배지에서 아들들에게 더 열심히 공부하고 일해라, 이런 취지로 쓰신 단어여서 그 뜻 그대로 우리 모두의 분발을 촉구하는 그러한 다짐으로 표현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또 '문재인 후보가 지난 대선에서 후보로 떠오르면서 동시에 어찌 보면 당연해 보이는 것처럼 이른바 친노 계파가 전면에 나서기 시작했던 것 같다, 그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계파로서 친노, 정치권 특히 여의도와 정당정치에서 계파로서 친노는 없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문성근 전 대표 권한 대행이 탈당한 것에 대해서 "저도 좀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문 전 대표님과 충분히 탈당배경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서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 될지 모르겠지만 그 분의 고민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고 말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야당을 지지해오고 김대중을 지지해 오고 노무현을 지지해 온 한 영화 예술인이다, 그 분이 안타까운 마음에 정치권에 진입을 해서 열심히 응원을 했는데 그 과정에서 뭔가 마음에 큰 어떤 어려움이 있으셨던 것 아닌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사회자가 '그것이 이른바 친노의 정서를 대변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고 질문하자 "네 그렇군요"하면서 "저는 그럼 친노가 아닌가 보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저는 당을 지켜왔고 당에서 공천을 안 주든, 아니면 또 어려움을 당하든 늘 민주당 당원으로서 활동해왔고 지금도 그러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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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안철수 민주당에서 함께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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