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낙동강 합천창녕보 하류에 죽은 물고기가 떠 있다.
윤성효
이날 마창진환경연합은 수질측정 전문기관에 의뢰해 낙동강의 물을 채취해 측정했다. 합천창녕보(합천보), 칠서정수장, 창녕함안보(함안보), 본포취수장 4곳인데, 모두 수온은 24℃ 안팎이었다.
4곳 모두 대략 수소이온농도는 pH 8~9 정도였다. 하천 수질 기준에 적합하지만 대체로 높은 수치다. 마창진환경연합은 체취한 물에 대해 다른 성분 검사도 하기로 했다.
합천보와 함안보의 상·하류에는 물이 굉장히 탁한 상태였다. 맑은 빛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다. 특히 합천보 아래에는 물고기 두세 마리가 죽어 떠 있었다. 함안보 고정보 상류에는 송홧가루와 꽃가루 덩어리가 몰려 있었다. 또 본포취수장에 지난해 설치해 놓은 조류차단막 아래에는 이끼와 조류 지꺼기 등이 제법 크게 달라붙어 있었다.
임희자 마창진환경연합 정책실장은 "최근 더운 날씨의 영향도 있겠지만 생각보다 수온이 높은데, 대개 20℃ 이상이면 녹조가 발생하기에 충분한 조건"이라며 "낙동강 수질은 현재 매우 나쁜 상태인데, 이대로 가면 5월 말에도 녹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